[창사27주년특별인터뷰] 대성MDI(주) 김영범 회장에 듣는다
[창사27주년특별인터뷰] 대성MDI(주) 김영범 회장에 듣는다
  • 여영래 기자
  • 승인 2021.03.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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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익성 불구 미래 위한 친환경 설비·연료전환설비(석탄→LNG) 구축 혼신”
광업계, 코로나19 따른 경기침체로 가동률 축소 등 조업차질·수요감소 어려움 직면
국내 광산 최초인 ICT(정보통신기술) 접목한 갱내통신설비 구축, 본격 운영중
라임켐센터 SHAFT KILN 2기, 高품위 석회석 부가가치 높여 공급에 의미 매우 커
◇대성MDI(주) 김영범 회장
◇대성MDI(주) 김영범 회장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Q.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 시국에 국내 광업계가 당면해 있는 업황(業況) 전반을 개략적으로 설명한다면.

A. 최근 광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가동률을 낮추는 등 조업 차질을 겪고 있으며, 수요감소까지 겹쳐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지원 축소, 거래처 납품단가 하락 및 광산설비 노후화, 채광 작업장 심부화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왔으며,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탄소배출권 매입비용과 질소산화물에 대한 배출부담금 등 막대한 환경비용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이다.
  
Q. 대성MDI(주)는 단연 자타공인 국내 광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있다는 평(評)이 자자하다. 나름대로의 비결과 배경을 설명한다면.

A. 대성MDI는 고객에게 고품위의 석회석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 외에도 안전과 환경, 그리고 광업계 전체의 문제 해결에도 관심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광산 최초로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갱내통신설비를 구축, 운영중에 있으며 산·학·연 5개 기관과 함께 “ICT/IoT 기반 광산용 스마트 통기시스템 개발과 현장실증” 연구과제에 참여, 갱내 작업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자동천공방식 도입, 스마트공장 추진 등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원가를 절감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폐광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강원도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에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20여개 기관과 함께 동참해 광산 가행종료 후의 환경 및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등 광업계 전체의 이익에도 기여하기 위해 열(熱)과 성(誠)을집중하고 있다.

Q. 현재 서울 본사를 비롯 동해·제천·단양·옥동·석교 등 5개 사업소와 주유소, 그리고 영월과 정선에도 대성GMTech, 강원머티리얼 등 계열사를 둔 광산개발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 있다. 이에더해 앞으로 구상하고 있는 투자 및 경영상 역점을 둘 추진 전략이 있다면.

A. 대성MDI는 전 세계적인 추세인 탄소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통한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해 2019년 세계적인 스위스 Maerz사의 핵심기술로 준공된 석회소성공장인 라임켐센터에 석탄연료에서 가스연료로의 전환 설비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 국책사업인 “탄소자원화 국가전략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이산화탄소(CO2) 고형화 연구수행, 테스트베드 제공 등 CO2 저감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중에 있다.

앞으로도 석회석의 신수요 창출과 친환경공법을 적극 개발하고 엄격한 안전기준을 준수해 환경과 직원, 고객을 생각하는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Q. 회장께서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듯이 국내 광업계의 주된 생산 광물자원인 석회석은 ‘산업의 씨앗’이라 표현될 정도로 사용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업계 제 분야에 걸쳐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형국이다. 현 상황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A.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친환경 설비 및 연료전환설비(석탄→LNG)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기술자의 국내 입국이 어려워져 설비 시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 과징금 부과에 유예가 이뤄지지 않아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정부 차원에서 업계를 배려하는 조치가 있었으면하는 바램 절실하다.

Q. 석회석·백운석 등 생산과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광업계 각사들이 소중한 자원으로 인정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질서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미 오래된 희망사항이 아닐수 없다. 회장께서 판단하시는 해법을 제시한다면.

A. 동종업계간에 과도한 경쟁과 대기업의 최저가 입찰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업계는 경쟁업체를 무조건 누르려 하기보다는 함께 공생해 나가야 할 파트너로 인식하고, 생산과 경영의 효율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과 이를 통한 합리적 단가를 제시할 필요가 절실한 실정이다.

대기업에서도 구매가격 결정시 단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업계의 현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매장량 규모와 공급능력, 신뢰성 등 제반사항을 고려한 입찰제도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

◇대성MDI(주)는 전 세계적인 추세인 탄소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통한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해 2019년 세계적인 스위스 Maerz사의 핵심기술로 준공된 석회소성공장인 라임켐센터에 석탄연료를 가스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설비공사를 한창 진행중에 있다.
◇대성MDI(주)는 전 세계적인 추세인 탄소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통한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해 2019년 세계적인 스위스 Maerz사의 핵심기술로 준공된 석회소성공장인 라임켐센터에 석탄연료를 가스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설비공사를 한창 진행중에 있다.

Q. 대성MDI(주)가 여타 광업계에 한발 앞선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해 석회석을 소성, 생석회를 생산하는 설비인 ‘라임켐센터 SHAFT KILN 1·2호기’에 대해 현재 가동 현황을 비롯 구체적인 성과 측면을 밝힌다면.

A. 당사는 2019년 업계 최초로 ‘Maerz Shaft Kiln 2기’를 준공해 정상적으로 가동중에 있다. 당사 소유 광산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석회석을 소성하여 월 1만2000톤의 고품위 생석회를 제철, 화학, 환경 등의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양의 고품위 석회석을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여서 공급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인 신소재기술연구소에서는 고부가가치 품목 개발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Q. 끝으로 국내 광업계의 산 증인이자 원로로써 전국에 걸쳐 현재 90여곳에 이르는 광산과 이에 종사하는 광업인(한국광업협회 가입 회원사 기준)에 대한 전향적인 발전 방향과 주문내지는 조언할 사안이 있다면. 

A. 최근 수없이 언급되고 있는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개선 등) 경영은 수익성이 낮은 중소기업이 실천하기 쉬운 과제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등 환경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하에서 더 이상 대응을 미루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판단된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사회에 대한 기여 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광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 나아가서는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영래 기자 yyr@ikld.kr
 

◆대성MDI(주) 김영범 회장은…
1950년생(71세) 경북 대구 출신으로 1974년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성산소 상무이사, 대성산업 전무이사, 대성광업(주)·대성산소(주) 부사장, 대성광업개발(주) 사장 등을 거쳐 현재 대성MDI(주), 대성GMTech(주)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제27대, 제28대 한국광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