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인물탐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정달홍 회장
[新 인물탐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정달홍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1.03.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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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년 大기자의 新 인물탐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정 달 홍 회장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고도화 감염병 90% 차단할 수 있습니다”

35년 기계설비 인생 외길… 국민건강 수호 앞장
건설생산체계 개편 결과 실망적… CM도입 등 개선 시급

“‘Back to the Bagics’ 기본․원칙․정직 3요소 실천해야 합니다”
“‘Back to the Bagics’ 기본․원칙․정직 3요소 실천해야 합니다”

“감염병은 기후변화 영향입니다. 에너지 사용 즉 실내 환기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각종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인류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 중시해야 합니다.”

‘국토일보 인물탐구’ 2021년 3월의 인물로 만난 정달홍 회장.

35년 기계설비 인생을 걷고 있는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은 현 상황을 직시하면서 아마도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다.

결국 건물에너지의 71%가 기계설비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환기설비 시스템만 제대로 갖추고 가동해도 90% 이상 획기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중대한 사실을 그는 피력하고 있다.

“30년 숙원사업인 기계설비법이 제정됐습니다. 독립적인 산업으로 성장하는데 근간을 구축했고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제도를 신설해 약 5만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법이 제정된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며 이제 주춧돌을 세웠으니 국민건강 차원에서도 기계설비산업의 정상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건설산업에 현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정부의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한다.

“올부터 공공사업에서 종합. 전문 간 상호 진출이 가능하도록 했지요. 그러나 제도개선의 핵심인 ‘주력공시제’는 없고, 전문건설업은 무너지고 종합업체만 사는 이상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지난 3년여 동안 건설산업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추진한 것이 뚜껑을 열어보니 엉성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재 기계설비산업계 뿐만 아니라 전문건설산업계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체계 개편 관련 생존을 건 건설업계의 제2 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를 위해 정달홍 회장은 대안을 제시한다.

“발주자는 주력분야에 의한 입찰참가제한을 우선 검토하도록 하고 이제 한국건설도 선진국처럼 CM제도 활성화가 정착돼야 합니다. 다단계 칸막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전문 대공종화 및 CM도입이 최선책입니다.”

시종일관 조용한 카리스마에서 풍기는 그의 안정감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긴장을 풀게 하는 매력이 넘친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혜안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평소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삶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그에게 있어 ‘기본’과 ‘원칙’은 자신은 물론 후배들에게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단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욕심을 버리자! ‘남 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으면 나눔을 통해 동반성장하자’는 것이 그의 살아가는 지혜다.

“요즈음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공헌), Governance(윤리경영))가 기업경영의 키워드입니다. 지속성장을 위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듯이 인류의 가치는 곧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있다는 생명과도 같은 변화의 중요성을 간파해야 할 것입니다.”

매우 중차대한 시대적 외침이다.

코로나 등 다양한 각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21세기 첨단화가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환기설비의 고도화가 앞서가지 못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 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35년 기계설비 외길 인생- 정달홍 회장!

그가 강조했듯이 인류의 적은 바이러스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은 ‘환기설비 고도화’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때다.

이 시대 우리가 집중해야 할 최대 핵심미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