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안전관리원,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 탄생
건설기계안전관리원,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 탄생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3.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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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원 청년인턴 입사, 자격취득 후 정규직 공채입사 첫 사례

건설기계 자격취득 프로그램 ‘효과’… 건설기계 안전 강화 일익
정순귀 이사장 “검사원 다양화로 건설기계 기술 발전 능동 대처 만전”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 최명원씨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정규직 입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 최명원씨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정규직 입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이 탄생했다.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이란 타이틀을 달게 된 스물일곱살 최명원 사원은 지난 3월 2일자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사장 정순귀/이하 안전관리원)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했다.

안전관리원에는 현재 120명의 검사원이 근무하는 데 창립 후 24년간 여성은 전무했다. 건설기계 검사업무는 하루 100km 이상, 많게는 300km까지 차량을 운전해 가며 건설현장을 다녀야 하는데다 기중기 등 수백 톤에 이르는 건설기계를 직접 검사해야 하는 등 육체적으로 고된 업무였기 때문이다.

이번 여검사원 입사로 여성에게는 늘 도전의 영역이었고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업무가 드디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최 검사원은 작년 7월 안전관리원의 청년 근로체험 확대의 일환인 체험형 인턴으로 경기검사소에 입사한 후 안전관리원에서 제공하는 ‘건설기계 자격취득 프로그램’에 참여, ▲기중기운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건설기계정비산업기사 등 잇달아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최명원 씨는 “국내 최초 건설기계 여성 검사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앞으로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섬세한 검사로 기존과 차별화된 검사에 만전, 건설기계 안전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전관리원의 건설기계 자격취득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청년인턴이 취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자격증 필기 또는 실기시험 합격에 필요한 노하우 등 정보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안전관리원은 국내 유일의 건설기계 검사기관으로 검사원들 모두가 건설기계정비 기사, 기능장, 기술사 등 전문자격을 보유한 전문가로 자격증을 준비하는 기관소속 인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안전관리원은 지난 1997년 12월 창립한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건설기계 정기검사 및 구조변경검사 등 4종에 이르는 검사업무를 비롯해 타워크레인 총괄업무, 조종사 법정교육, 안전점검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건설기계 분야 종합전문기관이다.

최근에는 건설기계 안전을 위해 검사원 및 첨단장비를 확충하고 차세대 건설기계관리시스템 구축 등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관리원은 청년인턴 사원이 실질적인 취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안전관리원 정순귀 이사장은 “이번 첫 여성검사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성검사원의 인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검사원 다양화로 건설기계 기술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