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울릉분지 해저 사면사태 원인 규명…국제 공동 과학시추 유치
동해 울릉분지 해저 사면사태 원인 규명…국제 공동 과학시추 유치
  • 여영래 기자
  • 승인 2021.02.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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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IODP 시추 유치 통해 한반도 자연재해·기후변화 적극 대응
해저지질·퇴적구조 확인, 해저사태 원인규명 등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 수행
우리나라 동해 울릉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저 사면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 공동 해양시추 어벤져스팀이 가동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을 통해 2050년까지 국제 IODP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동해 울릉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저 사면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 공동 해양시추 어벤져스팀이 가동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 사진)을 통해 2050년까지 국제 IODP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우리나라 동해 울릉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저 사면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제 공동 해양시추 어벤져스팀이 가동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 이하 지질자원연·KIGAM)은 지난 20년간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이하 ‘IODP’)의 참여를 통해 동해 울릉분지 해저사면에 대한 지구물리탐사를 수행했다.

특히, 탐사자료의 처리와 해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이 지역에 대한 예비시추제안서를 제출해 각 단계별 심사과정을 거쳐 2021년 6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동해 울릉분지 IODP 시추는 2024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질자원연은 이번 IODP 과학시추를 통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울릉분지의 해저지질과 퇴적구조 확인, 기후변화 규명, 해저사태의 원인규명 등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질자원연은 지난 1997년부터 울릉분지 해저절벽 사면사태의 원인규전 지구적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등 지구과학 현상들에 대한 예측과 대응을 위해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IODP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 학술지(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140여 편의 연구결과 발표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된 한국대지(Korea Plateau) IODP 시추(시추명 IODP Expedition 346)는 당시 쓰시마분지로 불리던 ‘울릉분지’의 지명을 처음으로 공식화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한국 대지에서 시추한 시추공(U1430)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으로 수행한 과학시추로, 현재 동해 울릉분지 주변 해역의 해양과학 연구에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IODP 국내 대표기관으로 12개의 대학 및 3개 연구소와의 협력하에 57명의 국내 과학자 승선을 통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오는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을 통해 2050년까지 국제 IODP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제공동연구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동해 울릉분지의 IODP 시추 유치는 천문학적인 시추 비용의 절감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동아시아 자연재해 이슈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가 과학적으로 하나되는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2024년 건조되는 KIGAM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 연구선을 활용해 세계 해저자원탐사를 통한 다각적인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동해 울릉분지
대한민국 독도 남측에 위치한 수심 약 2000m의 해저분지. 최근 빈번한 해저사면사태로 주목받고 있다.

☞ IODP(International Ocean Discovery Program)
세계 26개국의 공동참여로 전 대양 대상 시추코어를 획득하고 분석,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지구과학분야의 이슈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하는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