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47억 제주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발주 임박?
3천247억 제주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발주 임박?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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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한국환경공단측, 기재부와 재원 증액 협의중
협의 끝나는 대로 턴키발주 예정, 3월 지연 가능성도
GS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 출사표 3파전 예상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3천247억 규모의 제주 도두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턴키입찰이 이달 말께 턴키(설계‧시공 일괄) 발주예정에 있어 건설사와 환경공법사들의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올해 한국환경공단의 총 환경시설발주금액 1조 5천억원 중 20%가 넘는 규모로, 관련업계가 물밑 수주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도두 현대화사업 발주금액 증액을 놓고 재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사업비는 4천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턴키 공사금액은 3천247억원(부가세 미포함)이지만 실행 공사비가 빠듯하다는 게 공단측 입장이다.

공사비 중 절반은 국고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은 공사 실행률이 100%가 넘어갈 경우 부실공사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재원 증액이 요원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재 기재부와 공사비 증액 필요성에 대해 설명중에 있다”면서 “이 협의가 완료되면 곧 턴키입찰(설계 70, 가격 30)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 이견으로 협의가 늦어질 경우 본 입찰은 3월로 지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여 3파전이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현재 예상 사업 실행률을 꼼꼼히 따지고 있는 상태다.

자칫 수천억원 규모의 환경시설사업에 리스트 분석없이 뛰어들었다가 준공허가 등이 늦어지면 패널티 부과 등 막대한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비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입찰에 미련없이 빠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 최대규모 환경시설입찰로 흥행이 점쳐지는 도두 현대화사업이 생각보다 싱거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출사표를 던질 건설사들의 환경공단 시설사업 주요 수주 실적을 보면 GS건설은 3천억 규모의 하남복합환경시설을 수주, 시공한 경험이 있다.

또 포스코건설은 4천억 규모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을 수행했고, 태영건설은 지난해 850억 하남 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1천300억 평택고덕하수처리장사업(LH발주)을 수주했다.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하수처리장 지하 신설,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분뇨처리시설, 해양방류관로, 상부공원화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