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전문건설경기, 전월比 하락 전망… 동절기 일시적 상황이다”
“2021년 1월 전문건설경기, 전월比 하락 전망… 동절기 일시적 상황이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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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1월 경기실사지수 등 발표… ‘우려상황 아니다’

올 SOC예산 상반기 중 62.0% 조기집행․민간분양 39만여 가구 예정
12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 3조6천470억… 전년동월의 93.9% 추정
“경기회복 위한 정부의 변함없는 건설투자기조가 핵심”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1년 1월 전문건설경기가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는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2021년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 및 ‘2020년 12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2021년 1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6.3으로 12월(49.4)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년의 건설투자 증가가 사실상 예정된 상황이기에 이번 조사결과는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기획재정부의 ‘2021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의 연간 재정집행 계획예산 중 62.0%가 상반기에 조기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생활SOC 집행예산도 상반기에 65.5%가 투입된다.

건설정책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년 건설투자규모를 262조원(전년 대비 +5%)으로 예측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2021년 골재수급계획’은 금년의 골재수요가 전년보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건설경기가 전년대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올 1분기 예정된 전국의 민간분양 물량은 약 11만 가구로, 이는 전년 동기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년 민간분양 예정물량은 39만여 가구로 알려졌다.

건설정책연구원은 12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61.7%인 3조6,470억원(전년 동월의 약 93.9%)으로 추정했다. 또한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59.1% 규모인 1조2,880억원(전년 동월의 약 85%),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63.2% 규모인 2조3,600억원(전년 동월의 약 99.5%)으로 추정됐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2020년 국내 건설수주가 역대급인 170조원대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현재의 상황과 함께 전문건설공사의 수주는 차년도의 1월에 공공물량을 중심으로 공사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인 업황을 나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책임연구원은 “2020년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순차적으로 건설공사의 시공물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그간 지속된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와 연계해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확대가 확실한 상황이기에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며,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