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노조, 10년만 단체협약 체결… "노사 양측 상생 발판 마련"
국토부노조, 10년만 단체협약 체결… "노사 양측 상생 발판 마련"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0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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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욱 위원장 "단체협약 계기로 국민 공감대 얻는 노동운동 전개" 강조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우)과 최병욱 노조위원장의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사진.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우)과 최병욱 노조위원장의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사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노동조합(위원장 최병욱)은 26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병욱 국토부노조위원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이하 기조실장, 수석부위원장, 1•2차관실 지회장 등 기관 및 노조측 핵심 간부진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2010년 4월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작년 2월 노사 상견례 이후 약 1년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노사 양측간 인식 차이가 있었음에도 6차례의 실무교섭위원회와 조율회의 등 대화와 소통, 설득과 이해를 통해 89개 항목을 21개 항목으로 압축해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협약의 주요내용을 보면 △노사 간담회 정례화 △종합건강검진비 지원 △장학회 설립 △초과근무수당 보장 등 노동 환경 개선 등에 필요한 사항 등이 담겼다.

국토교통부 단체협약 체결식 현장 사진.(가운데 우측 변창흠 국토부 장관, 좌측 최병욱 노조위원장).
국토교통부 단체협약 체결식 현장 사진.(가운데 우측 변창흠 국토부 장관, 좌측 최병욱 노조위원장).

특히 초과근무수당의 경우 폭우, 폭설 등에 긴급 투입되는 재난대응부서인 점을 반영해 유노동 무임금의 불합리한 관행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창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협상과정에 참여해 줌에 감사"를 표하고, "노사 간 소통과 협력으로 일궈낸 직원들의 복지향상이 결국에는 국민들을 위한 정책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 외에도 노사간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해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돼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욱 위원장은 “그동안 꽉 막혀 있던 국토부 노사 관계가 이번 교섭을 계기로 해빙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노동조합도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아가 노사간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노동운동을 전개해 국민들에게 공감받는 노동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 교섭 체결까지 고생한 노사 양측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협약이 구호뿐인 행사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조합원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