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경산업 해외진출 1조5천여 억원 '성과'
작년 환경산업 해외진출 1조5천여 억원 '성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1.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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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황 불구 전년대비 725억원 증가 기록
-해외 대형 프로젝트 연이은 수주 한 몫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속에서도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수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4,8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4,120억원) 대비 약 725억원이 증가(5%)한 수치다.

환경부측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형 환경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라 이뤄진 덕택으로 분석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08년부터 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식으로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수주를 돕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는 환경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발굴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해 비대면 소통창구 조기 구축, 국내외 격리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환경기업들이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건설사업(4,900억원, 포스코건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1,190억원, 도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776억원, 대진환경산업) 등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이집트 폐기물 선별 처리시설 납품(101억원, 제이에스티),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51억원, 에코아이), 페루 지하수 상부 보호 시설 구축(20억원, 큰산기술) 등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자재 납품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11월 776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을 수주한 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는 “코로나19로 현지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법률자문 및 발주처 협상 등 밀착지원을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도 국내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수주 단계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는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소통창구(플랫폼)를 활용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수출 상담회를 수시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해외 발주처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유망한 해외 환경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사절단 파견, 유망 발주처 초청행사 등도 지원한다.

‘중간’ 단계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유망국 환경정책 개선 및 사업(프로젝트)을 발굴하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지원과 개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특히,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해외 폐기물 관리 개선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타당성조사 지원 등을 확대해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의 본보기를 해외에 적극 전파할 예정이다.

‘수주’ 단계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추진한 국제입찰 준비서류작성을 지원하는 본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국제금융기구와 연계한 수출금융지원 등으로 수주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우수한 환경기술이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규제 및 여건에 적합하도록 현지 실증을 지원하는 국제공동현지사업과 현지 시제품 제작 등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해외수출기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부 김동구 녹색전환정책관은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기업을 상대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연계한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 본보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산업 수출액이 1조5천여억원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의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것을 감안해 중소기업 진출 확대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