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훈훈'
한정애 환경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훈훈'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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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위원측- 가습기 살균제 문제, 가덕도 신공항, 환경부 블랙리스트 입장 따져
이례적으로 후보자 인품, 도덕성 칭찬 세례 등 덕담 봇물
환경부 장관 취임 무난 전망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는 분위기다.

한정애 장관 후보자
한정애 장관 후보자

20일 오전부터 열린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가습기 살균제, 탄소 중립 등 현안 정책 질의에 나섰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입장 등 송곳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한 후보자의 인품과 도덕성 등에 대해서는 호평하며 덕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된 이례적인 청문회였다는 평가다.

앞서 법원은 지난 12일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함께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및 제조업체의 전직 임·직원 등 총 11명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와관련, 한 후보자는 “환경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면 실험을 하고 학계 의견까지 감안해서 항소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경우 국가 목표 설정을 2030년에 다시 한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이해당사자의 소통도 필요하지만 빨리 목표가 정리돼야 배출권 거래제 등 다음 숙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측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재판중인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입장을 요구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법의 심판을 받는데 전임 장관에 대한 한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한 국무위원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법적인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제가 임명이 된다면 상식에 부합하게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원 시절 한 후보자가 ‘환경영향평가 간소화’를 골자로 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 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 대해 한 목소리로 칭찬과 덕담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환노위 야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저 또한 영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한 것 중에서 제일 잘 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에 드물었던 것 같다”고 덕담했다.

한 후보자는 “환경부 장관 역할을 충분히 잘할 거 같다.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정말 도덕적으로도 훌륭하다”등 칭찬 세례를 받아 원할하게 장관에 취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