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초 인사 늦어진 배경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초 인사 늦어진 배경은.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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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1월 중순을 훌쩍 넘도록 조직개편과 인사단행을 못하는 배경에 환경계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보통 연초에 승진과 전보, 필요시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발표가 안되고 있는 상황.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주 승진 및 전보인사와 일부 직제 개편을 실시했다.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 보다 조직 규모가 크게 작은 환경산업기술원은 왜 지연되고 있을까.

지난해 3월 취임한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현 정부의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선언 정책에 맞춘 인사와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싶어했지만, 취임후 첫 인사임에도 불구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유력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환경부측에서 새 장관 취임후 인사단행을 권유했다는 전언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통상 외부기관 교육 파견 등을 감안해 2월초 인사를 단행한다”며 말을 아꼇지만, 기술원의 지난해 인사는 1월초에 실시했다.

조직개편에서도 환경부측과 이견을 다투는 모양새다.

기술원측에서는 현 원장-본부장-처장-실장 직제에서 처장을 뺀 원장-본부장-실장 직제로 슬림화 해 조직을 신속,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방향을 잡았지만, 확정을 못짓고 있는 상태다.

환경계 한 전문가는 “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부 소속기관이나 누구보다 기관에 대해 잘알고 책임성을 갖는 사람이 기관장인만큼 외부 입김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을 갖고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산업 육성과 연구개발사업 지원 최일선에 있는 환경산업기술원의 인사가 늦어질수록 궤를 같이하는 환경업계의 불편도 커지기 때문에 빠른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