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V80, 유해물질 '톨루엔' 기준치 크게 초과
현대차 GV80, 유해물질 '톨루엔' 기준치 크게 초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1.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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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0년 국내 신차 7개 차종 실내공기질 조사결과 공개
GV80, 권고기준(1,000㎍/㎥) 대비 1,742.1㎍/㎥ 로 측정돼

[국토일보 선병규/김준현 기자] 국내 상위등급 자동차 중 하나인 현대차 GV80 실내공기질 조사결과, 톨루엔 방출량이 권고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국내서 제작·판매된 4개사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신규로 제작‧판매된 자동차에 대해 실내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왔다.

 조사된 휘발성 유해물질 방출종류는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 물질로 이 중 일부는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7개 차종 가운데 현대차의 GV80이 유일하게 톨루엔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신차 실내공기질 중 톨루엔의 권고기준은 1,000㎍/㎥이지만 조사결과 1,742.1㎍/㎥로 측정됐다.

이는 기준치보다 무려 742㎍/㎥가 높게 나타난 수치다.

 국토부는 이 차량이 외부 도장 재작업 이력이 확인돼 도장의 건조시간 단축을 위해 재작업 중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 실내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톨루엔은 주로 자동차 내부에 사용된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벤젠, 스티렌, 자일렌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다행히 톨루엔은 비발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메틸벤젠이라고도 불리는 톨루엔은 벤젠만큼 매우 유해한 물질은 아니다.

하지만 톨루엔 증기를 많이 흡입시 환각증상이 우려되고 구토 증상, 시각장애 증상 유발이나 다량 흡입시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국토부는 ‘신규제작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에 따라 해당 차종의 제작사에 동일한 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특히, 관련 기준에서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나, 톨루엔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과 동일 형식의 차량 2대에 대해 추가 시험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올해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GV80에 대한 사후조사를 실시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첨단자동차과 이창기 과장은 “자동차 제작사의 자발적인 이행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 개선방안 등을 포함해 관련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국내 신차 7개 차종 실내공기질 조사결과(국토부 발표자료)

시험차종

측정 물질 (㎍/㎥)

폼알데

하이드(210)

톨루엔

(1,000)

에틸벤젠

(1,000)

스티렌

(220)

벤젠

(30)

자일렌

(870)

아크롤레인

(50)

아세트알데

하이드(300)

현대

GV80

21.0

1742.1

28.0

6.7

5.6

97.8

〈0.01

37.8

현대

아반테

5.4

99.8

7.8

1.8

2.3

17.6

〈0.01

17.0

현대

G80

5.7

112.6

38.3

5.7

5.6

53.7

〈0.01

37.6

기아

쏘렌토

13.4

331.5

27.2

10.6

5.9

81.6

〈0.01

51.1

기아

K5

17.0

74.1

19.4

5.2

3.9

43.9

〈0.01

60.9

한국지엠

트레일 블레이져

10.0

64.2

10.9

4.0

4.5

43.4

〈0.01

20.3

르노삼성

XM3

16.4

18.9

14.9

8.2

2.1

15.1

〈0.01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