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0>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0>
  • 국토일보
  • 승인 2012.0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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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문 증상 | 목이 붓는다

목둘레 탄력성 있는 반구상 응어리 ‘피지낭’
목 뒤 종기 ‘화농성 염증’ 통증․열 등 수반


목둘레에 움직이는 약간 탄력성 있는 응어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 팥알 크기 내지는 달걀 크기로, 누르면 움직이는 약간 탄력성이 있는 반구상의 응어리를 ‘피지낭’이라고 하는데 통증은 없고, 표면이 약간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는 것도 있다.

비교적 남성에게 많으며 머리, 이마, 귓불, 목의 둘레 등에 생기기 쉽고, 음낭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글대로 두어도 괜찮겠지만 드물게는 염증을 일으켜서 벌겋게 변하고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응어리 안에서 지방이 썩은 것 같은 악취가 나는 회백색의 걸쭉한 것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염려가 있을 때에는 외과적으로 적출해 버리면 큰 문제가 없다.

목의 둘레, 특히 목 뒤의 머리털이 나 있는 경계에 절종이나 옹종 등의 종기가 나는 수가 있다. 절종은 모낭공 부분에서 생기는 화농성 염증이다.

증상은 중앙이 노랗게 곪고, 벌겋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심한 편이다. 이 절종이 서너 개 이상 모인 것을 옹종이라 하는데,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며 림프선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목의 부기에서 가장 많은 것이 목의 측면에 있는 림프선 부종이다. 충치, 편도선염 같은 화농성 염증으로 부어올 때는 벌겋고 열감이 있으며 건드리면 아프고, 누르면 빙글빙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염증이 나아가면서 통증도 가벼워지고, 림프선의 부기도 차츰 가라앉아 간다.

목의 림프선이 부어 있는데도 통증이 없다면 악성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둘레에는 다수의 림프선이 있어서 신체 중의 악성 종양이 이곳으로 전이해 올 가능성이 있다. 부어 있기는 하지만 열이나 통증이 없고 눌러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목 정면에 있는 성대 부근의 부기는 갑상선 부종으로 여겨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고 땀이 많으며 눈이 불거져 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일 것이다.

갑상선이 부은 것 외에 다른 증상이 없을 때는 갑상선종이나 갑상선암 등도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