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행진 이어가
대우건설,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행진 이어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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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 대형 재개발사업 '흑석11구역' 수주 성공

'상계12구역' 수주 사업도 청신호… 브랜드·시공능력 등 월등히 앞서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수주 성공을 알리며 신축년 새해 도시 정비 사업 수주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열린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로 이로써 대우건설은 새해 첫 수주전의 승자가 됐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9,317.5㎡에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만 약 4,501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곳에는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부대 복리시설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4일 열린 총회에서는 서면결의를 포함해 총 630명이 투표한 결과 대우건설이 전체의 96% 수준인 607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랜드마크 설계로 유명한 SMDP와 정림건축, 김영민 등 국내외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설계에 참여하고, 이주비 추가지원, 분양방식 선택제(선분양, 후분양), 공사비 기성불 지급, 계약이행보증(현금 250억) 설정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한 것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사업에 '써밋 더힐'이라는 이름의 단지명을 제안한 상태다. 2022년 10월 착공,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체 1,509가구 중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분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알린 대우건설은 오는 10일 예정된 상계2구역 재개발의 수주 성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8층, 지상 25층, 22개 동,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775억원 규모로, 현재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맞붙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친환경 단지를 조성한다는 의미로 '상계 더 포레스테' 브랜드를 내세운 상태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연이은 수주 소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계2구역 시공권은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시공능력평가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흑석11구역에 이어 상계2구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와 대우건설의 신축년 한 해를 수주 대박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 4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한화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알 포 신항만 후속 공사를 패키지로 계약했다는 소식도 동시에 알려 연초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알포 신항만 후속 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 △신항만 주운수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 등 5건의 공사이며, 총 수주액은 26억2,500만 달러다.

이라크 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일부로 대우건설이 기존에 수행하고 있던 공사의 후속 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