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서울도심 핵심입지에 '센트레빌' 드높여
동부건설, 서울도심 핵심입지에 '센트레빌' 드높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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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업력·대형사 못지않은 저력… 가파른 성장세 '눈길'

강남 등 서울의 중심 주거 지역에는 소위 10대 건설사로 불리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탄탄한 재정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중소, 중견 건설사들을 따돌리며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둔 결과다.

하지만 이들 대형 브랜드 단지 사이에 눈에 띄는 중견 브랜드 단지가 있다. 강남에서도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대치동의 '대치 동부 센트레빌'과 강남 못지 않은 부촌으로 떠오른 용산의 '아스테리움 용산', 그리고 서울역 인근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 사이에서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들 단지는 바로 동부건설(대표이사 허상희)이 시공한 단지다.

 

동부건설은 앞서 언급한 단지들 외에도 논현동, 방배동, 반포동, 동부이촌동, 흑석동 등에서 여러 단지를 시공한 건설사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싹쓸이' 하다시피 한 강남서초권역에서 중견 건설사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다수의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점이 이례적이다.

이처럼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쉽사리 발을 들이지 못하는 서울 중심 지역에 동부건설이 유독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타 중견 건설사와 차별화된 저력을 꼽을 수 있다.

1969년 창립한 동부건설은 과거 토목과 플랜트를 중심으로 손꼽힐 만큼 높은 실적을 쌓으며 시공능력평가 9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 다시 말해 10대 건설사와 견줄 만큼의 실력과 노하우를 가졌다는 얘기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중심 지역에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브랜드 단지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대형 건설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 시공 능력 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동부건설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과거 모기업의 재정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한 속도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다수의 수주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그 예다.

특히 동부건설은 최근 2년 연속으로 공공사업 수주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바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동부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1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3년간 36위 수준을 맴돌고 있었지만,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사업을 수주해내며 불과 1년만에 15단계를 상승시킨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부건설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까지도 각종 수주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연달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지난달 3조 2000억원 규모의 구리 한강 시개발사업의 우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대형 건설사와 맞붙은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동부건설 스스로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장 광고선전비만 하더라도 올해 1~3분기까지 총 44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9년 만에 진행한 TV광고에는 인기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역삼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한때 부침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빠르게 회복한 뒤 주택사업을 비롯한 각종 분야의 사업들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한 발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탄탄한 시공능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강남 등에 랜드마크적인 시공 실적을 쌓아왔듯이, 다시 한 번 중견건설사 같지 않은 중견건설사로서의 저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