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부진 지속 전망된다”
“2021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부진 지속 전망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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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이어 경기부진 예상
작년 하반기 업황BSI 62.0·올 상반기 전망BSI 58.6… 어려움 지속 ‘우려’

지난해 코로나19… 민간발주 감소․사업체 수 증가 등 실적회복 미미
“올 상반기, 코로나19 장기화… 민간투자 위축․해외여건 악화 등 본격 회복 어려워”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1년, 국내 엔지니어링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 정책연구실은 5일 ‘2020년 상반기 업황현황과 2021년 상반기 전망’을 조사한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EBSI)’를 발표, 2020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업황BSI는 62.0으로 상반기(62.5)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2021년 상반기 전망BSI은 58.6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엔지니어링 업황이 다소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세부내용에 다르면 기술부문별 2021년 상반기 전망BSI는 ▲건설부문 56.0 ▲비건설 부문 60.9로 조사돼 금년 상반기에도 건설과 비건설 모두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지니어링협회는 2020년에는 정부 SOC 예산확대 (2019년 19.8조원) → 2020년 23.2조원)에 힘입어 경기의 하락은 방지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민간발주 감소, 사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등에서 뚜렷한 실적회복은 보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사업자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 중 SOC 예산의 큰 폭 확대(2020년 23.2조원 → 2021년 26.5조원, +3.3조원)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국내 민간투자 위축, 저유가‧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여건 악화로 엔지니어링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엔지니어링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2020년 하반기)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4.7%)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2%)을 뽑아, 코로나19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인력운용의 애로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협회 이재열 정책연구실장은 “엔지니어링기업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며 “특히 단발성 수주 산업 특성으로 작업변동성이 큰 엔지니어링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작업량 변동이 확대되고 있으나 엔지니어링업의 전문성으로 업무량에 따라 수시인력 증감이 어려워 기업부담의 가중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이 실장은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해서는 현행 6개월에서 1년 단위기간의 탄력 근로제 도입이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예외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이번 조사를 위해 건설 470개사, 기계설비․전기․원자력 비건설 555개사 등 엔지니어링기업 1,02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