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중 작년 초미세먼지 농도 최저치 기록
최근 5년중 작년 초미세먼지 농도 최저치 기록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1.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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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폭 나타내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지난 한해 초미세먼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의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9㎍/㎥(2020년 당초 목표 20㎍/㎥)였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농도는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2019년(23㎍/㎥)에 비해 17.4%(4㎍/㎥)가 감소해 2015년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0년 초미세먼지 나쁨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9년 대비 20일 감소해 관측 이래 최소였다.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2019년 대비 39일 증가해 관측 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2019년에는 매우나쁨(76㎍/㎥ 이상)일수가 6일이나 발생했으나, 2020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경향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첫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던 1~3월의 전년 동기 대비 농도 감소폭이 9~18㎍/㎥로 4~12월의 감소폭 -2~7㎍/㎥에 비해 컸다.2020년 3월은 2019년 동월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폭이 전국 18㎍/㎥, 수도권 21㎍/㎥로 농도 개선이 가장 뚜렷한 달이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받기 전인 1월의 경우 중국은 2019년같은 달 보다 농도가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1월부터 뚜렷한 농도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

전국 시·도별 2019년 대비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폭은 충북(7㎍/㎥↓), 세종·전북(6㎍/㎥↓) 등에서 크게 나타났고, 대구(2㎍/㎥↓), 울산·경북·경남·제주(3㎍/㎥↓)의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 4개 대기관리권역 중에서는 충청권이 포함된 중부권에서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가 5㎍/㎥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4㎍/㎥ 감소했다.

서해 배경지역인 백령도의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쳐 전국 평균 농도 개선폭 4㎍/㎥ 보다 작게 나타나, 국내 미세먼지 정책에 따른 농도 개선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계절풍에 따라 국외 영향이 적고 국내 영향이 지배적인 5~9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국내 정책효과와 국민참여로 국내 미세먼지의 기저(base)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과학원측은 2020년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획기적 개선은 국내 정책효과, 중국의 지속적인 미세먼지 개선추세, 코로나19 영향 및 양호한 기상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국내 정책과 관련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시행했고,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했다.

중국 역시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여 중국 전역 337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4년 62㎍/㎥에서 2020년(1~11월) 31㎍/㎥로 지난 6년 동안 50%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으나, 국가 최종에너지 소비량, 선박 입출항수, 항공 운항편수 등이 감소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는 해석이다.

2015년 이후 연간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
2015년 이후 연간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