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문화재연구원, 3D프린팅 활용 문화재 교육사업 진행
한강문화재연구원, 3D프린팅 활용 문화재 교육사업 진행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12.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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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문화재연구원서 문화재 교육사업에 3D 교육 기자재 활용
- ‘환두대도’ 본뜬 교육용 모형 200개 제공
신도리코 3D 스퀘어에서 제작한 환두대도 모형.
신도리코 3D 스퀘어에서 제작한 환두대도 모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2D & 3D 전문기업 ㈜신도리코가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3D 프린팅을 활용한 문화재 교육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 발굴 및 조사 전문기관으로서 문화재 발굴 업무 외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는 연구원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접 대면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학생들이 현장 방문 없이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문화재 교육용 키트를 구성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3D 출력·스캔·설계 등 3D 프린터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3D 스퀘어(3D Square)’를 통해 교육사업에 쓰일 교구를 제작했다. 삼국시대 대표 도검인 ‘환두대도’를 실물 대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 200개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교육용 기자재로 납품했다. 

이번 교육용 기자재를 제작한 3D 스퀘어는 신도리코가 고객 지향적으로 개설한 3D 종합 서비스 공간이다. 시제품, 작동하는 모형, 디자인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3D 제품을 제작하는 출력 서비스와 3D 스캐닝을 통해 3D 파일을 제작하고 품질 검사까지 하는 3D 스캔 서비스, 3D 스캔 파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편집하거나 직접 3D 파일을 디자인해주는 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실물 대비 3분의 1 크기의 환두대도를 교육용 키트로 활용했다. ‘환두대도’는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도검으로 전체 길이가 약 80센티미터이며, ‘환두’라는 이름은 손잡이 끝에 환형의 장식에서 유래했다. 환두대도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돼 도검의 특징과 세세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표현됐다.

이외에도 한강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를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생생문화재’와 문화유산을 통한 창의융합인재 육성 및 문화유산교육의 확산을 위한 ‘지역문화유산교육’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강문화재연구원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현장학습을 대체할 새로운 교육형태의 필요성을 공감해 이번 교육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전통 문화재의 생김새를 직접 보고 만져보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생생한 문화재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도리코는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을 위해 3D 프린터 교육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도리코가 설립한 (재)가헌신도재단을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3D 프린터 교육 프로그램 ‘3D 메이커스’를 실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