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해안건축 윤 세 한 대표이사
[인물탐구] 해안건축 윤 세 한 대표이사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2.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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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국가 문화창달의 척도 설계자 생각이 함께 해야 합니다”


“건축은 국가 문화창달의 척도 설계자 생각이 함께 해야 합니다”

건축경기 활성화 정책이 서민경제 살리는 지름길
해안건축,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HAEAHN WAY’ 간다


“건축가는 미래 창조자!
사회.문화 바꿔어가는 주체…
깊은 통찰력은 필수다!”
“지금은 구조적인 변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시장경제에 부응하는 정책과 산업계의 대응이 어우러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건축가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사회와 문화를 바꾸어가는 주체라는 사실을 감안, 깊은 통찰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는 사람. 오늘 그러한 인물을 만났다.

윤세한 씨. 건축사이자 해안건축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설계위주의 전문기업으로서 480명에 달하는 식구들이 한 가족처럼 깔끔한 분위기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도시문화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그는 현재 국내 건설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한마디 지적한다.

건설산업을 규제하고 진흥을 유도하는 모든 정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단기적 처방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속에서는 투명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곧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불안 심리를 더욱 가속화시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윤세한 대표.

특히 설계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설계기간을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에 요구함으로써 결국 건축물의 부실을 초래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남고 있다고 지적한다.

“건설은 서민경제의 숨통입니다.”
즉 정부가 간혹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기본과 원칙에 맞지 않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즉 경제는 아주 자유롭게, 원활하게 민간시장에서 순환이 돼야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또 다른 국민생활의 일부분으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이 순환 자체를 차단해 버리면 경제는 끝이라고 단언한다.

“건축설계자가 시공과정에서 일정부문 책임을 갖고 현장에 참여해야 올바른 건축물 건설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설계자가 현장에 갈 일도, 부르지도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이것부터 개선이 시급합니다.”

그가 늘 주장하는 것처럼 건축은 산업이고, 경제의 주축이고, 국가의 문화적 척도이며, 관광자원의 주체라는 사실을 애써 강조하지 않아도 건축은 국가적 어젠더로서 추진돼야 할 핵심사안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 동안 수행했던 수많은 실적 가운데 그는 지난 해 대표적인 작품, 서울시민추모공원을 자랑한다.

삶의 마지막 가는 현장을 보다 성스럽고 축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창조하여 삶의 지혜를 배우도록 유도했다는 점이다.

지난 90년 창립한 해안건축은 이미 미국 뉴욕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윤세한 대표.
어느 경우엔 아주 대범하고, 때론 극히 소심한 양날의 칼을 소유한 CEO이자 건축사이지만 그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그리 순탄하지는 않다. 그래도 그에게는 도전과 자신감이 있어 행복하다고…

향후 3년 후 2015이 되면 해안건축 창립 사반세기가 된다. 그 때 ‘글로벌 건축설계 전문기업 - 해안건축’으로 굳건하게 버티고 서 있을 그 모습을 그리며 이른바 ‘HAEAHN WAY’를 가고 있다.

자식들에게도 그는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단다. “희망을 갖고,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술은 절대 못하는 스타일이라 기업을 경영함에 다소 애로사항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 만나는 일은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경제는 시장논리에 맞춰 순환돼야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국민생활의 편익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며 순환경제를 강조하는 윤세한 사장.


특히 그가 강조하는 점은 조직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상호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치는 그의 흔들림 없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글 : 김광년 knk @ ikld.kr
사진 : 한동현 kld @ 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