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브릿지 전원 역할 강화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브릿지 전원 역할 강화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1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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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시대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구축
'2030년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 비전 제시
한국형 표준복합모델 구축 및 가스터빈 효율향상 매진
소재부품 R&D 병행···'가스터빈 혁신 클러스터' 조성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월 3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 2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을 선도할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위해 열린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주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1월 3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 2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을 선도할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위해 열린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주재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정부가 '2030년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브릿지 전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LNG 발전의 기술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달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글로벌 LNG 발전시장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EA는 LNG 발전설비가 1.9% 지속 증가를 예상하고 2040년까지 1,365GW의 추가설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 독, 일 등 일부 국가들이 주도(전체 시장의 96%)하는 가운데, 국내시장의 경우 주기기인 가스터빈과 핵심부품 모두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한 초기일감 창출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고도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초기 일감창출을 위해 최대 15기 실증으로 '한국형 표준 복합발전 모델'을 확산한다. 내년부터 복합발전의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하는 '한국형 표준복합발전 모델' 개발·실증을 통해 안정적인 생태계 기반조성에 필요한 초기일감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표준LNG복합모델 개발과 함께 2030년까지 15기의 단계별 실증사업 확대 추진으로 약 4조4,000억원의 가스터빈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적으로 노후석탄을 LNG발전으로 전환한 발전소나 노후 LNG발전(30년 수명도래)이 대상이다. 수요자인 발전사와 공급자인 가스터빈 산업계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R&D 및 실증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효율급 가스터빈 개발 및 수소 가스터빈 개발 착수 등 미래시장 선도형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旣 개발된 가스터빈 모델을 기반으로 후속모델의 효율 향상 R&D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고효율급(복합효율 65%+α) 가스터빈 개발 R&D('24~'28년)도 이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40년까지 300MW급 수소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이를 통해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소재부품분야, 고부가가치 핵심소재부품 분야의 역량 제고도 병행, 추진한다.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베인·대형디스크 3대 분야 기술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간 공동 R&D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특히, 1,650℃급 고온소재부품 기술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조기 착수하는 한편, 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및 공정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 기반도 조성한다. 가스터빈 관련 341개 社 중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 약 71%가 분포하고 있다.

지난 8월 에너지융합복단지로 지정된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개발 후 성능 등을 검증하는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기술지원사업단'도 기획·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간 기술·정보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을 운영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술전문 인력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성윤모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당분간 LNG발전은 확대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간 연대와 협력 하에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소 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과 2050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