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 결과 공개
화재보험협회, 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 결과 공개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11.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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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열선 과열 화재 주의하세요” 당부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됐다.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됐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는 겨울철 수도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연평균 323건에 피해액만 21억 6천여만 원에 달한다.

열선화재는 수도배관 등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감은 뒤 그 위에 다시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열선이 과열되거나, 낡은 열선에 합선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26일 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상의 부주의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재현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실험 1에서는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 최고온도 55℃까지 상승했다. 실험 2의 경우 열선을 겹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 최고온도 148℃까지 상승했다. 실험 3은 열선을 겹쳐 설치한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 발생했다.

실험 4에선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 발생했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열선화재 예방을 위해, 먼저 열선 말단부는 실리콘으로 밀폐하고, 마감캡을 씌워 수분·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열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치할 것. ▲열선에 보온재를 덧대지 말 것.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보온재를 사용할 것. ▲열선을 절단해서 사용하지 말 것. ▲열선 고정 시 화재에 덜 취약한 난연 테이프를 사용할 것. ▲가연성 배관에는 동파방지열선을 가급적 설치하지 말 것. ▲기온이 영상인 경우, 열선의 전원을 차단하여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