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직장인 수요에 교통·편의시설·학군 등 인프라 ‘강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이 주거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 조사결과 응답자 496명 중 69.2%가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나의 건강과 워라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답했다. 또 이후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워라밸'이 꼽혔다. (시기: 2020년 8월)
워라밸 시대에는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한 가치로 꼽히는 만큼 직장과의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가 각광받고 있다.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면 그만큼 여가시간이 확보된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주근접이 확실한 산업단지 배후주거지가 인기다. 직장인 수요가 탄탄하고 교통, 편의시설, 학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도 크다. 산업단지 중에서도 삼성이나 SK 등 대기업의 거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예정인 지역은 경제 활성화 기대효과에 따른 미래가치가 높아 눈여겨 볼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8월 충남 천안에 공급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588가구 모집에 7만7000여 명이 몰리며 1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시 성성동은 탕정 삼성 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는 삼성 천안사업장과 가까워 대기업 산업단지의 후광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천안시 아파트값은 올해 10월까지 3.66%가 오르며 충남 평균 3.46%를 웃돌았다.
또한 경기 평택에서 7월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 역시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평택 브레인시티 등이 가까이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워라밸 선호현상이 더욱 짙어짐에 따라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더 증가했다"며 "특히 대기업 등 거대 규모로 형성되는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수요가 탄탄해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연내 산업단지 인근에 공급되는 주요 단지들의 분양일정이다.
호반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027가구(5개 블록 합계) 규모다. 신흥 주거벨트로 조성되고 있는 탕정지구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생활권에 속한 브랜드 대단지로 삼성디스플레이시티1뿐만 아니라 증설 예정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2, 탕정지구(산단지원시설),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와도 가까워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경북 포항시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원동지구에는 현대건설이 11월 '힐스테이트 포항'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동지구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포항공장, 포항철강산업단지를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들과 가깝고,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광명일반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어 개발호재까지 수혜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12월에는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판교벨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 등이다. 약 13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조성 중인 판교 제2,3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있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등을 이용, 강남과 송파 판교 등 중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산업단지 인근 주요 분양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