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포럼 출범에 부쳐~
한국CM포럼 출범에 부쳐~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1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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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업관리 시장에 신선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한국CM혁신포럼’ 이라는 전문단체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일반 직원들이 아닌 건축엔지니어링 전문기업 CEO들을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자체만으로 시사하는 의미가 지대하는 평가다.

신선하고 진취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크다.

아마도 이같은 움직임은 건설사업관리 제도도입 만 23년이 지나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이렇게 가면 안된다 ” 는 위기감의 팽배에서 찾아온 결론이 아닌가 판단된다.

사실 돌이켜보면 CM제도가 오랜 세월이 되도록 정착이 못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무엇보다 토목시장에서의 거부감이 큰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토목시장에서는 굳이 CM의 필요성이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현실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고 오히려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있기에 더욱 토목계에선 터부시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주지하듯이 토목은 대부분 공공발주이고, 분야별 즉 도로, 항공, 철도, 항만, 수자원 등 SOC 전체가 해당 공공기관이 그 기능과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그들이 곧 CM전문조직인 셈이다.

발주도 계속공사로 나오니 애써 공사기간 단축 또는 공사비 절감이라는 CM의 핵심요소가 필요없는 실정이기에 더욱 cm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 동안 건축시장에서는 건축계 중심의 CM제도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이미 수차례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 왔다.

이제 와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을 느끼고 있으나 이제라도 시작하면 된다.

민간건축 베이스를 시작으로 공공건축까지 오리지널 CM의 효과를 극대화해 간다면 건축 중심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안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분명한 팩트는 2020년 11월 현재 대한민국 건설시장에 건설사업관리(CM) 제도 활성화가 요구된다는 현실이다.

크고 작은 국책프로젝트 및 민간프로젝트에서 CM적용 효과는 확인됐고 이제 이를 한국건설시장에 제대로 접목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

선진 공사관리기법으로 인정받고 글로벌시장도, 대한민국 정부도 인정한 제도라면 업역 간 이권에 휩싸이지 말고 산업진흥을 위해 올바로 도입, 활성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찬반이 있을 수 없다.

건축과 토목, 상호 이질적인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라도 산업별로 차등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즉 토목시장은 책임감리 형태로 전환하고 건축시장은 CM제도를 올바로 접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새 틀을 짜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한국건설 시장에서 CM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요소가 아닐까?

CM의 특성은 전문가의 경험과 능력을 십분활용하여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높이는데 있다.

따라서 사전에 안전확보 및 사업비 절감, 클레임 방지를 위한 기술적 이행성과 유연성이 높은 관리기법이다

시방서대로 시공이 됐나 여부를 확인하는 감리와는 많이 다르다.

토목프로젝트에서 CM의 진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토목에서 억지CM 하지 말고 민간건축부터 제대로 된 CM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향후 한국CM포럼의 활동을 기대한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