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공모 당선작에 '재활용집합체'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공모 당선작에 '재활용집합체'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11.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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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한 건축방식
자료제공=행복청.
자료제공=행복청.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설계 당선작에 우리나라의 신진 건축가인 김유경과 스페인 출신의 영국 건축가인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의 공동 작품인 ‘재활용집합체(Recycling Assemblage)’가 선정됐다.

당선작은 건축물 외부에서도 쉽게 전시된 건축 파편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생태적인 고려를 강조하여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자 계획했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약 27억 원 상당의 도시건축박물관의 설계권이 부여되며, 당선자 외 2차 공모 참가자 4명에게는 각 2,500만 원씩 총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에는 1차 공모와 동일하게 YO2건축의 김영준 소장,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 건국대학교 김준성 교수, 협동원 건축 이민아 소장, 서울대학교 존 홍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10월 28일 진행된 2차 심사는 5개 업체의 발표와 질의, 심사위원 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해외 업체의 공정한 참여를 보장하고 감염병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 업체에 한해 영상 회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5개의 개성 있는 작품과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역할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이러한 큰 규모의 건축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은 최초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쫓기보다는 우리만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당선작인 ‘재활용집합체(Recycling Assemblage)’는 우리나라 도시 역사의 전환기에 강력하고 적절한 시대적 해결책을 제안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설계안은 건물 자체가 재료의 전시장으로 기능하도록 계획하였으며, 외부공간을 통해 건축 파편과 모형을 전시하여 건축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고,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건축이 도전해야 할 지향점을 잘 보여줬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5개 박물관을 집적하여 건립하는 행복도시 박물관단지 사업의 일부로서, 올해 11월 착공 예정인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되는 박물관단지 내 최대 규모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