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6.1% 감소 164조1천억 전망”
“2021년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6.1% 감소 164조1천억 전망”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1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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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서 분석… 건설수주 올보다 6.1%↓․건설투자는 0.2%↑

내년 국내 건설수주, 민간건축 수주 위축… 전년대비 6.1% 감소
내년 건설투자, 공공토목 투자 증가… 전년대비 0.2% 증가 전망

매물 잠김으로 전세가격 5.0% 상승․매매가는 0.5% 하락 예상
건설사, 양극화 심화… 정부정책 부합 신재생에너지 등 新분야 역량 축적해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1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보다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내년 건설투자는 민간은 부진하지만 공공이 증가해 0.2%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시장은 전국 전세가격은 5.0% 상승하는 반면 매매는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2021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민간 건축 수주 위축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가 SOC 예산 증가 영향으로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민간 수주는 주택과 비주택 건축수주 감소로 전년대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 14.6% 증가 ▲주택 17.3% 감소 ▲비주택 5.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1년 건설투자는 정부 공사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0.2% 늘어 지난 2018년부터 지속된 감소세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정별로는 토목 투자가 전년대비 증가하는 한편 하반기 이후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가 점차 회복됨으로 내년 건설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경기는 선행 지표인 수주만 증가하고 실제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지표 간에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박 부연구위원은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공공 부양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내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상반기 대형SOC사업이 발주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경제회복 노력이 촉구되고 있는 것.

또한 박 부연구위원은 박 부연구위원은 “최근 주택 수주가 증가한 것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수주가 늘었기 때문으로,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확대하는 부동산 규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사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2021년 건설투자 0.2% 성장은 실질적으로 횡보세를 보이는 것으로, 건설 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 일부 침체가 완화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에 주택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사들은 분양 및 청약시장 열풍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주택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대부분의 중소 건설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정부 공공공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히려 중소 건설사들의 경쟁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제고해 보수적으로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위해 현금을 확보한 건설사의 경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보유한 유동성으로 정부의 디지털 혁명과 부합,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 역량을 축적하는 등 전환을 도모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