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성료···'국내 기술력' 엿보다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성료···'국내 기술력' 엿보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10.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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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롯데호텔에서 26~28일 온·오프라인 행사 동시 개최
석유공사-동서발전-에너지공단 등 공동 주최 및 (사)한국풍력산업협회 주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비전 논의의 장···사흘간 전문가 발표 이어져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대한민국 부유식 해상풍력과 풍력제조업계의 축제의 장인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International Forum of Floating Offshore Wind Farm 2020, FOWF2020)이 성대하게 성료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International Forum of Floating Offshore Wind Farm 2020, FOWF2020)'이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행사로 동시 개최됐다.

행사는 울산광역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에너지공단, 울산대학교가 주최하고, (사)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올해 포럼 사전 등록자 수가 700여 명을 웃도는 등 많은 국내·외 업계와 전문가의 관심을 끈 가운데, 26일 기조연설에는 케이에프윈드(KFWind) 최고경영자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OW CEO)씨가 'Ulsan to Shape into the Capital of Floating Offshore Wind Industry in Asia-Pacific' 제목으로 세계 시장을 무대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이 갖는 비전을 역설했다.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씨는 현재 EDPR그룹 최고 개발 책임자(CDO)로서 최근 EDPR과 ENGIE의 조인트벤처로 출범한 OW의 최고경영자(CEO)다.

이어 로얄더치쉘(Loyal Dutch Shell)의 해상풍력 아시아 총괄 사장인 조 나이(Joe Nai)씨는 'Power Progress Together' 제목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표명했다. 조 나이씨는 한국에서 쉘의 파트너사인 코엔스핵시콘과 동해트윈윈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스틸산업 이석장 대표이사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울산광역시' 제목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적지로서 울산의 이점을 강조했다. 현재 현대스틸산업은 해외에 해상풍력 하부기초 구조물을 수출하고, 연구개발(R&D)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해상풍력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윤성혁 과장은 해상풍력 주요 정책을 주제로 한 '주민과 함께하고, 수산업과 상생하는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7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찾아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구체적인 해상풍력 발전정책을 수록한 만큼 많은 업계 관계자가 주목했다.

특히 이번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주역인 ▲지아이지토탈(GIG-Total) ▲씨아이피에이케이이앤에스(CIP-SK E&S) ▲에퀴노르(Equinor) ▲케이에프윈드(KFWind) ▲쉘코엔스헥시콘(Shell-CoensHexicon) 등 5개 컨소시엄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현황을 공개했다.

지아이지(GIG) 최우진 전무에 따르면 지아이지토탈(GIG-Total)은 동해정 인근에 2023년 1단계 사업 착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5GW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 전무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연계와 현지 기업의 중심 부품공급망 구축, 지역인재 양성과 어업인과 상생방안 등을 발표했다.

씨아이피(CIP) 유태승 대표이사는 자사의 풍부한 해상풍력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하는 한편, 대만 해상풍력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한 구체적인 내용과 기술 이전 및 지역인재 육성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항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자크 에티엔 미쉘 에퀴노르 한국 지사장은 동해 가스전 부유식 해상풍력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안내했다. 자크 에티엔 미쉘 에퀴노르 한국 지사장은 "세계시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이 곧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가 구즈만 케이에프윈드(KFWind) 총괄이사는 케이에프윈드가 WPK와 금양 등 지역파트너, EDPR, Engie 등 다국적 에너지기업이 힘을 합친 OW, 부유식 해상풍력에 전문성을 가진 Aker Solutions 등이 함께하는 실제 풍부한 개발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역설했다.

마커스 토르 쉘-코엔스핵시콘(Shell-CoensHexicon) 디렉터는 현재 활발하게 풍황계측을 위한 라이더를 운용·설치 중이며, 지역사회와 부품공급망 등이 함께 협력해야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찬수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은 먼바다에서 상대적으로 질 좋은 풍황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먼저 확보할 수 있고, 향후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우리나라가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분야"라며 "에너지전환과 더불어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울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풍력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더욱 많은 기업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포럼 둘째 날에는 ▲풍력 기술개발 동향과 산업 전망(에너지기술평가원) ▲대만 해상풍력 사례로 본 시사점(란타우그룹) 등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또 해상풍력산업 전주기를 다루기 위해 ▲풍력터빈(두산중공업, 유니슨) ▲원소재(포스코, KEMP, 인터맥) ▲하부구조물(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삼강엠앤티)  ▲케이블(LS전선) ▲베어링(신라정밀)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이스 E&T, 동양엔지니어링) ▲서비스(케이윈드, 헴펠, 니어스랩, 나다)에 이르기까지 관련 기업이 발표를 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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