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더블역세권 입지 '프리미엄 두 배'
수도권 더블역세권 입지 '프리미엄 두 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10.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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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지하철 연장선 호재 등 미래가치 기대

역세권은 분양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신뢰받는 인기 요소다. 역과 가까운 단지의 입주민은 출퇴근 및 통학이 편리하고 이동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권까지 누릴 수 있다. 이에 역세권을 갖춘 단지의 경우 분양 직후는 물론이고 입주 후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순히 역세권을 넘어 더블역세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지하철 노선뿐 아니라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및 각종 지하철 연장선 등 교통망이 더욱 촘촘해지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집 근처에서 하나 이상의 역을 이용 가능한 단지는 부동산시장에서 인기가 높으며 그만큼 프리미엄도 높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소재 ‘래미안위브’(2014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12억 3,900만원(6층)에 거래돼 지난해 9억 8,700만원(6층)보다 2억 5,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모두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으로 입소문이 났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역 푸르지오’(2017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12억원(21층)에 거래돼 지난해 10억 3,250만원(21층)보다 2억원 올랐다. 지하철 1호선 및 KTX 광명역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더블역세권은 오피스텔에서도 큰 호재다. KB부동산 시세에 의하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2017년 입주)의 전용 77㎡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9억 2,000만원에서 10월 10억 8,000만원으로 1억 6,000만원 상승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을 모두 이용 가능한 오피스텔로, 입주 후 더블역세권이 가시화되면서 더욱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GTX 개통이 예정된 더블역세권 오피스텔도 인기다. 경기 고양시 소재 ‘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2020년 입주)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지난 4월 5억 7,500만원에서 10월 6억 8,000만원으로 1억원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GTX 킨텍스역(예정)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교통망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광역교통 2030 사업을 통해 97조 3,386억의 사업비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통망이 점점 더 촘촘해지면서 기존 역세권 단지 역시 역을 활용한 이동 범위가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은 점점 더 ‘옥석가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교통망 호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에서 역세권을 넘어선 ‘더블역세권’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막론하고 분양 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더블역세권을 갖춘 신규 분양 주거상품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니지어링은 오는 11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 18~29㎡ 총 463실로 이뤄진다. 지상 1층~3층까지는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로 여의도, 강남, 광화문, G밸리 등의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신도림역의 경우 GTX-B노선이 정차예정으로 GTX-B노선 개통 시 서울역까지 3정거장, 인천 송도까지 4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대규모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 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7㎡, 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별내역은 경춘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선(예정), GTX B노선(예정) 등 향후 트리플 역세권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청약은 11월 3일부터 이틀간 접수 받는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번지 일대에서 아파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84㎡ 총 83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근에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위치해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GTX-A노선(운정~동탄)이 대곡역을 지나게 되며, 서해선(대곡~소사)도 예정돼 있어 향후 쿼드러플 노선이 갖춰진다.

희상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가양역 베르데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총 132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증미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직주근접의 장점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 NC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몰 및 CGV, 우장산 공원, 서울식물원 등 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더블역세권 갖춘 오피스텔 및 아파트

*는 오피스텔.
*는 오피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