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LNG 액화공정 성능검증 성공… 세계적 기술력 확보 글로벌시장 누빈다
한국형 LNG 액화공정 성능검증 성공… 세계적 기술력 확보 글로벌시장 누빈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10.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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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진흥원, LNG플랜트사업단 사업 국산화 실증플랜트 성공 ‘쾌거’

사업 추진 12년만에 성능검증 위한 시운전 성공… 내년 2월 사업 종료 마무리 박차
세계적 액화플랜트기업과 ‘어깨 나란히’… 모잠비크 등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을 연구착수 12년만에 실제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했다. 사진은 ‘테스트베드 Train-2’ 국산화 전경.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을 연구착수 12년만에 실제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했다. 사진은 ‘테스트베드 Train-2’ 국산화 전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천연가스 액화공정 성능검증 실증 플랜트 프로젝트가 국산화에 성공, 일부 선진 국가들의 전유물에서 한국이 핵심기술 보유국으로 도약하는 것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최근 실시한 LNG플랜트사업단(주관기관 한국가스공사/이하 사업단)의 한국형 기저부하용 천연가스 신액화공정(KSMR, Korea Single Mixed Refrigerant/이하 천연가스 신액화공정) 관련 테스트베드(Train-2) 시운전 성능검증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운전은 인천 LNG 인수기지(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위치한 국산화 실증플랜트(Train-2)를 통해 ‘100톤/일 LNG를 72시간 연속생산’하는 시험으로, 사업단은 동 실증플랜트의 실증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연구종료 시점인 지난 2017년부터 수차례 시운전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확보 노력에도 사업단은 인수기지 내 연소탑 사용제한(2017.11)과 열교환기 제작 결함(2018.11) 등으로 연거푸 시운전 성능검증이 지연되는 쓰디쓴 경험을 해야 했다.

계속되는 시운전 지연과 이에 따른 연구기간 연장 및 국가연구비 지원 종료 등으로 악전고투를 거듭하던 사업단과 국토교통진흥원은 참여기관들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협의와 물심양면 헌신적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능검증이 가능, 기존 실패 사례를 교훈으로 열교환기 재제작과 냉매활용 최적화를 통한 냉열 불균형 해소 등 공정 성능개선으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추가 악재의 발생에도 수개월동안 치밀한 사전준비와 시운전·연속운전 과정을 거친 후 성능보증테스트(Performance Guarantee Test)를 통해 실증플랜트의 목표성능 달성을 최종 검증했다.

LNG플랜트사업단은 한국가스공사를 주관기관으로 연구기간은 2008년 6월부터 올해까지이며 연구비 1,726억1,000만원을 투입, 천연가스 액화공정, 육·해상 액화플랜트의 설계·건설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한편, 기저부하용 천연가스 액화공정 라이센스 및 기본설계 기술은 미국·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이번 시운전 성공은 세계에서 5번째로 기 특허등록(2015.6)됐던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을 연구착수 12년만에 실제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했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만아니라 플랜트 운영기술까지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게 국토교통진흥원 측 설명이다.

국토교통진흥원 박래상 플랜트실장은 “금번 성능검증을 완료한 천연가스 신액화공정은 향후 모잠비크 등 해외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 유수의 액화플랜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실장은 “국토교통진흥원은 동 사업단의 효과적인 마무리(Wrap-Up)를 위해 조속히 소유권을 연구기관에 이전(국가→연구기관)하고 내년 2월 최종평가 실시 후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