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내 도로·보행로 구분 안 된 학교 4곳중 하나
초중고교 내 도로·보행로 구분 안 된 학교 4곳중 하나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10.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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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교육부, 예산 지원 등 마련해 안심통학로 조성해야”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교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와 보도가 분리돼 있지 않은 채 위험에 노출된 학교가 2,965곳으로 전체의 2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보행로 구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만1,641곳 가운데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하지 않은 학교가 2,965곳(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8년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도 교육청에 교내 보차도 분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한 곳은 8,676곳(74.5%)으로, 아직 개선해야 할 학교가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교가 3,202곳 중 31.4%(1,007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등학교 2,342곳 중 28.5%(669곳), 초등학교 6,097곳 중 21.1%(1,289곳)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도로와 보행로 구분을 하지 않은 학교 비율이 119곳 중 11곳(61%)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46%, 1,301곳 중 597곳), 광주(43%, 316곳 중 137곳), 전남(39%, 822곳 중 324곳)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교내 보차도 미분리로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교육부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