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의원, “도로공사 징계건수 매년 두 자릿수”
장경태 의원, “도로공사 징계건수 매년 두 자릿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10.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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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총 징계건수 81건, 금전 관련 징계 최다
장경태 의원.
장경태 의원.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매년 도로공사 임직원의 비리 및 비위로 인한 징계가 두 자릿수 이상 이뤄지고 있고, 부당이득 수수, 금품 및 향응 접대, 성범죄, 갑질 등 그 사유도 다양해 도로공사 임직원의 윤리의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동대문구을,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직원들의 징계가 총 8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당이득 수수나 횡령, 부당 사용 및 수령 등 25건으로 금전 관련 징계가 가장 많았다.

근래 민감하게 인식하는 범죄인 성범죄가 6건, 직원 간 폭행 및 갑질이 5건, 음주운전도 5건이 있어 ‘도덕 불감증’ 기관으로서 오명을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성범죄 중에는 만 19세의 신입사원에게 심한 성적 굴욕감과 모욕감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동료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음주상태로 운전해 여학생을 따라가 강제 추행하는 등 심각한 수위의 범죄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자료인 기관 소속 직원의 청탁금지법 위반사항을 보면, 2017년 이후 하도급 업체 직원이나 타 기관 직원 등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례도 8건이 발견돼 과태료 부과 요청 및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나마 연도별 징계 건수는 2016년 20건, 2017년 24건, 2018년 21건으로 20여 건에 이르던 것이 작년부터 10건, 올해는 8월까지 6건으로 집계돼 다소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태 의원은 “도로공사 임직원의 비리 및 비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그나마 최근 감소 추세인 점에서 어느 정도의 자정 노력이 보인다”고 하면서도, “이전 사장이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완전히 청렴한 기관이 돼 국민이 인정할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 않기를 바란다”며, 도로공사의 더 높은 개선 의지를 촉구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2018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재직자의 친인척 임용 문제와 전 사장의 가족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조사에서 전년 대비 2등급이나 하락한 종합청렴도가 4등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