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기차역·고속도로 휴게소, 열화상카메라 10곳 중 1곳만 설치
추석 앞둔 기차역·고속도로 휴게소, 열화상카메라 10곳 중 1곳만 설치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9.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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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만명 이상 이용하는 용산역, 수원역, 대전역 등 미설치 -
코로나19 확진자 120여명 다녀간 고속도로 휴게소 195개 중 24개만 설치 -
강준현, ”지역감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 갖춰 체계적 대비 해야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기차역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열화상 카메라 설치율은 10%대에 불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사진)이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코로나19 방역 등 대책’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체 329개 역사 중 열화상카메라 설치율은 13%(43개역)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창가 좌석 승차권만 발매하면서 26만 3천석이 판매된 가운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한 대전역(24,460명), 용산역(22,193명), 수원역(21,545명), 천안아산역(11,012명) 등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22명이 111곳을 이용했는데, 열화상 카메라 설치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열화상 카메라 설치 내역’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 전국 195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중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24개(12.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있어 지자체로부터 열화상카메라와 운영 인력을 지원받고 있다.

강준현 의원은 “추석에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 없이는 지역간 전파 차단과 방역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열화상카메라 등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을 갖춰 체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