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걷기 좋은 보행거리로 탈바꿈
광화문광장, 걷기 좋은 보행거리로 탈바꿈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9.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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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로 현재 기능 유지, 세종문화회관 쪽 광장 확대해 공원적 요소 반영
- 세종대로 사람숲길 연계, 서울역-광화문 잇는 2.6Km 도심 보행축 완성…걷기 좋은 도시
- 시민소통 결과 담아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당초 조성계획 수정‧설계한 구체적 계획 마련
- 시, 자연과 공존하고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 갖춘 생태문명도시’ 만들 것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_광화문광장~숭례문 방향.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_광화문광장~숭례문 방향.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광화문 일대가 사람이 걷고, 활동하기 편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동측차로는 7~9차로로 확장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결, 서울역부터 광화문까지 약 2.6Km의 걷기 좋은 도심 보행거리가 완성된다.

사직동, 청운효자동, 삼청동 등과 연계된 광화문 일대 보행환경 조성으로 광장의 접근성을 개선, 방문객이 인근 지역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와 주변 지역상권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 동측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주행차로수 7차로)로 확장 조정한다.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꾼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화한다. 서측도로를 광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광장의 중앙부는 열린 공간으로 유지하여 광화문, 백악산 등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주변 시설과 연계성을 고려한 주제별 쉼터 등도 마련한다.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이는 인근 지역상권의 침체와 지하 매장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반영, 결정했다. 해치마당 내 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시민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정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광장의 변화를 주변지역으로 확산,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

이와 함께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좁고 오래된 보행거리를 사람이 걷기 안전한 길로 개선하고, 곳곳에 나무를 심어 그늘을 제공하는 등 거주하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광장과 주변 지역 간 보행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변화되는 광장과 함께 동시에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역사, 도시계획, 도시재생(경제) 등을 포함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은 현재 수립 중인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등에 반영,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확보한다. 사업의 실시로 나타나는 효과는 주변지역의 주민과 시민 전체가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말부터 광장의 동측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km)의 공정과 연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광장 동측도로 조정과 서측으로 광장을 확대하는 공사는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순차적으로 실시, 동측차로 정비 마무리 후 서측차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