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 기획] LX서울본부, 국토 미래가치 향상 '공용시설 디지털화 사업' 순항中
[디지털뉴딜 기획] LX서울본부, 국토 미래가치 향상 '공용시설 디지털화 사업' 순항中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9.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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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유지 지적확정측량 단일화로 지목 현실화 작업 전개
LX, 한국판뉴딜 일환 디지털뉴딜·융합과제 선제적 대응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으로 시민 이용 편의성 강화도 나서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서울시 시설들의 흩어진 필지(지번)를 하나로 통합하는 ‘시유지 집단화 사업’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국토정보공사(LX)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방성배)가 국토의 미래가치 향상을 위해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공용시설 디지털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LX서울지역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화된 토지 관리로 인한 행정효율 향상과 공용시설의 고정밀 영상(드론) 활용으로 국토의 가치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LX서울지역본부의 드론.
LX서울지역본부의 드론.

■ 흩어진 땅 통합하고 땅의 가치 올려
서울시의 시유지 집단화 사업은 하나의 시설에 여러 지번이 있는 시설을 목적에 따라 단일화 시키는 사업으로, 이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 착수해 올해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시유지 집단화 시범사업을 통해 지번을 단일화 시켜 재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산가치 상승이라는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실제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정밀측량을 통해 잘못된 재산면적을 바로 잡아 실질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고, 재산가치의 상승이라는 경제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X서울지역본부 및 서울남부지사 직원들이 노량진근린공원에서 '공용시설 디지털화 사업'을 위해 드론촬영을 수행하고 있다.
LX서울지역본부 및 서울남부지사 직원들이 노량진근린공원에서 '공용시설 디지털화 사업'을 위해 드론촬영을 수행하고 있다.

■ 디지털뉴딜 일환 LX의 디지털화 사업 ‘순항’
LX서울지역본부의 공용시설 디지털화 사업은 국공유지를 지적확정측량으로 단일화 하고 실제 이용과 부합하는 지목으로 현실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공용시설의 최신화 공간정보 DB를 구축하고, 시설물과 소유권 정리 등 재산관리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디지털화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중 ‘디지털트윈’ 과제로 현실기반 고해상도 영상을 제작하고 도해필지에서 수치화된 필지로 구획 및 중첩하여 이번 사업이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크게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업은 보통 시유재산 집단화 대상지를 모니터링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한 후 기초자료를 준비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재산소유권 정리를 마친 뒤 서울지역본부가 지적확정측량과 드론 활용을 통해 고정밀 정사영상을 작업한다.

구체적으로 지적측량은 과거 측량이력과 지적공부 전산자료 등의 자료조사 후에 현장 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공용시설의 필지를 새롭게 수치화해서 지적공부에 등록한다.

드론촬영은 비행승인과 촬영계획수립 등 사전준비를 마친 뒤 기준점 관측과 촬영 작업 순으로 진행된다. 또 기준점과 촬영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사영상을 제작해 지적측량 결과와 중첩하는 작업으로 이뤄진다. 참고로 정사영상은 기하학적 왜곡과 경사왜곡이 제거된 연직 영상 및 사진의 한 종류다.

LX서울지역본부 박춘동 팀장은 “지금까지 LX서울지역본부는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와 서울시립대, 보라매공원 등을 완수했다”며 “현재는 남산골 한옥마을과 노량진근린공원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서울특별시 난지물재생센터 등 4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량진근린공원.
노량진근린공원.

■ 복잡한 서울도심서 펼치는 LX의 고난이도 현장작업
사업 핵심은 디지털화를 통한 손쉬운 정보취득이다. 구체적으로 경계 정보의 수치화 작업을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 확인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국민의 토지 분쟁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서울시는 정사영상이 제공됨에 따라 지적도와 중첩된 직관적인 지도형태의 위치 확인 등의 활용이 가능해진다.

손쉬운 정보 획득이라는 디지털 작업 뒤에는 항상 사람의 바쁜 손길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이에 직접 노량진근린공원을 찾아 LX서울지역본부의 드론촬영과 서울남부지사의 현장팀을 취재하고 이들의 구슬땀을 살펴봤다.

평일 대낮 노량진근린공원 잔디광장에 가보니 LX서울지역본부 공간사업처 수행팀이 정사영상 제작을 위해 드론의 비행경로를 설정하고 있었다.

정민호 과장에 따르면 정사영상의 경우 보통 90도 직하강 촬영을 한다. 드론은 지상에서 150미터까지 수직상승한 후 그때부터 주변을 격자로 비행하며 20분 동안 3초에 한 번씩 촬영을 하게 된다. 바람의 영향에 대해 물어보니 현재 운용중인 드론기준으로 풍속 10m/s까지 견딜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5m/s까지 올라가면 비행을 중단한다고 한다.

기상적인 문제를 배제하고서라도 서울에서의 드론촬영은 사실 지방과 비교할 때 비행여건이 크게 좋지 않다. 주로 토지보상관련 사업에 많이 활용되지만 서울 비행공역 절반이상 비행금지구역으로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허가받는 과정이 까다로워 비행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드론촬영 수행중이던 김홍준 대리는 “노량진근린공원은 촬영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보통 도심지에서 드론을 운용하는데 있어 조종자 준수사항은 물론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며 특히 고층빌딩 및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해 비행 및 이착륙 장소를 선정하기가 어렵고, 또한 주파수 간섭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서울본부는 작업의 고도화를 위해 드론활용 방안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힘을 쓴다. 이렇게 수행한 작업물(드론촬영)은 대략 2~3일 정도면 끝난다. 실제로 지상을 측량하고 경계를 확정하며 이를 수치화 하는 작업에서 1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전했다.

LX직원들이 노량진근린공원 인근 도로에서 지적측량을 수행하고 있다.
LX직원들이 노량진근린공원 인근 도로에서 지적측량을 수행하고 있다.

드론촬영 현장 취재 후 공원을 빠져나와 인근 도로에서 지적측량 현장확인작업을 하는 서울남부지사 현장팀을 만났다. 빼곡히 들어선 건물 사이 자동차들이 오가는 도로 사거리 중앙에서 기준점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남부지사 김영찬 팀장은 “지적측량으로 지적공부상 근린공원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유지와 국공유지 간 점유관계를 확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보통 지적측량 작업은 지적공부상에 등록된 경계를 지표상에 복원하거나 지상구조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적현황측량, 지적확정측량, 등록전환측량, 분할측량, 신규등록측량 등이 있다. 이번 작업은 지적확정측량 중 일부공정으로 작업을 마친 뒤 추후 경계를 결정할 때 참고사항으로 쓰이게 된다.

한편 방성배 LX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판 뉴딜 분야에 선도적 대응과 공공시설 디지털화사업의 확산을 위헤 매우 중요하다”며 “지적의 발전과 현행화로 국토 활용에 기여하기 위해 LX서울지역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