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진흥원, 국가R&D 성과… ‘상하 개폐형 로프스크린도어’ 유럽시장 확충 본격화
국토교통진흥원, 국가R&D 성과… ‘상하 개폐형 로프스크린도어’ 유럽시장 확충 본격화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9.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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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2개 역사 설치 및 정상 운영… 내년까지 추가 10개 역 설치 가동

(주)에스케이디 하이테크 개발, 지난해 불가리아서 1천100만 유로 수주
국토교통진흥원, 국가R&D 종료 후 실용화 지속 지원…해외 확충 발판
국내 논산역․문양역 운영 및 해외도 기술 검증… 영국․대만 등 계약 추진 중

국가R&D로 개발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RSD)’가 불가리아 역사에 설치, 정상 운영에 나서며 해외진출 발판을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1일 본격 운영에 나선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Vasil Levski).
국가R&D로 개발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RSD)’가 불가리아 역사에 설치, 정상 운영에 나서며 해외진출 발판을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1일 본격 운영에 나선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Vasil Levski).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국가R&D로 개발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RSD)’가 유럽시장에 진출, 정상 운영에 나서며 해외시장 활성화에 큰 힘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주)에스케이디 하이테크가 개발한 ‘상하 개폐식 로프스크린도어(RSD)’가 불가리아 소피아 지하철 바실레브스키역(Vasil Levski)에서 지난 8월 31일, 오팔첸스카역(Opal Chenska)에서는 9월 3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RSD(Rope Screen Door)는 위아래로 로프형의 줄이 움직이면서 승강장과 열차 사이를 막는 형태의 스크린도어로, 좌우개폐식 스크린도어와 달리 출입문의 위치나 열차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에스케이디 하이테크 컨소시엄((주)하나택시스템, (주)에스케이디하이테크, ATCO TRADE)과 불가리아 소피아메트로폴리탄이 1,100만 유로 규모, 12개 역사의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9월 3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한 불가리아 오팔첸스카역(Opal Chenska).
9월 3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한 불가리아 오팔첸스카역(Opal Chenska).

상하스크린도어 시스템은 도시철도․고속철도․간선철도 등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영되는 승강장에 적용되도록 설계·제작됐음에도 그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로프스크린도어’는 그동안 일본 도쿄 츠키미노역(2014.01.~2014.09) 및 스웨덴 스톡홀롬 아케쇼브역(2014.12.~2015.02), 국내 논산역(2017.02.~2018.04. 시범설치), 대구 문양역(2013.03.설치, 2014.01.까지 테스트 완료 후 현재까지 가동) 등에 7년 이상 운영을 해오면서 안전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병행해왔고 기술력 향상을 이뤄왔다.

이에 국토교통진흥원은 2018년 연구 종료 후에도 성과의 활용·확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상용화 애로사항을 조사, 보유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수요기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불가리아 진출 성공은 2019년 한불 정상회담(2019.9.27)후 본 프로젝트가 주위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그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이를 계기로 유럽권 진출확대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에스케이디하이테크는 현재 프랑스, 영국, 스웨덴, 대만 등 해외 여러 국가와의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메트로폴리탄은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영되는 역에 적용, 2020년 말부터 2021년까지 추가 10개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