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 4조5천820억… 9월 경기 지속 하락세 전망”
“8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 4조5천820억… 9월 경기 지속 하락세 전망”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9.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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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8월 수주실적 및 9월 경기실사지수’ 통해 밝혀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 전월의 부진 극복하기 어려울 전망”
“코로나19 재확산이 최대 변수… 정부의 건설투자기조가 관건”
내년 SOC예산 26조… GTX-B 등 70건 신규사업 반영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8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70.8%인 4조5,820억원, 전년동월의 약 86.0%로 추정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60.5로 전망, 전년동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8월(41.4)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2020년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2020년 8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며,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되었다.

건설정책연구원은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60.5로 전망됐지만 이는 전년 동월(61.1) 수준이며, 전월인 8월(41.4)의 부진을 쉽게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우려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되지만, 장기적으로 정부의 건설투자기조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또 보고서에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작년의 건설공사액과 계약액이 전년에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2분기의 수주실적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국토부 소관 SOC예산은 올해보다 12.4% 늘어난, 21조404억원으로, 세부적으로는 교통·물류분야 17조4,495억원, 국토·지역개발분야에 3조5,908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8월까지 정부 각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SOC예산은 금년보다 4.9% 증가한 24조4,000억원 규모였으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2021년 예산안에 26조원 수준으로 반영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정부의 공공투자가 남은 하반기에도 집중될 것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코로나19가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년 1~7월간 15개 중앙부서들의 주요 관리대상사업 집행실적은 연간계획 대비 73.2%, 국토교통부는 66.2%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공공사의 경우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주업무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원은 8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70.8%인 4조5,820억원(전년 동월의 약 86.0%)으로 추정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74.1% 규모인 1조4,24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6.9%),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69.4% 규모인 3조1,580억원(전년 동월의 약 79.0%)으로 각각 추정했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건설업계의 위험요소가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정부의 굳건한 건설투자기조 등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며 “실제 기획재정부 2021년 예산안에는 금년보다 늘어난 26조원의 SOC예산이 반영됐으며,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를 비롯한 70건의 신규사업을 차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