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항공제조업계, 중소기업 금융지원 앞장
건설기계·항공제조업계, 중소기업 금융지원 앞장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9.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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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계 등 자본재 대상 500억원대 상생협력대출 신설
기계·항공제조 금융지원 MOU 체결식.
기계·항공제조 금융지원 MOU 체결식.

경기회복 지연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항공제조 업계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금난 극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계·항공제조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그룹코리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기계·항공제조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3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상생협약대출 신설, 해외보증 확대, 상생협약보증 신설)을 마련했다.

먼저 ‘상생협약대출’을 위해 자본재공제조합이 500억원을 기업은행에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기계산업 중소중견기업에게 1.2%포인트+알파(α)의 우대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일반기계업종 영위기업(표준산업분류코드 C29)과 금속제품, 전기기계 등 기타 기계업종을 영위하는 자본재공제조합 조합원사는 해당 대출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우대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21일부터 전국의 기업은행 창구에서 신청·상담 가능하다.

‘해외보증 확대’를 위해 자본재공제조합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보증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대상으로 500억원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보증을 최대 2천억원 규모까지 가능하게 해, 코로나19로 강화된 발주처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향후 경기회복으로 인한 해외 사업 발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상생협약보증’은 건설기계와 항공제조 원청업체 6개사가 기술보증기금에 총 55억 5천만원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원청업체에서 추천받은 협력업체에 대해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과 6개 원청기업은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18일)했으며, 상세조건 협의를 거쳐 보증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자본재공제조합과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계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대출 협약서’를 체결하고,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약대출 개시를 알렸다. 자본재공제조합 손동연 이사장과 기업은행 서정학 부행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기계 기업을 적극 지원하여 위기극복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과 함께 세계 시장 개척, 국산화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기계로봇산업 자본재분야 유공자 33인 및 유공기업 16곳을 대표해 8인의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특히,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회장은 세계 최초 지능형 건설 중장비 어태치먼트 기술을 개발한 공적 등으로 금탑 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