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人터뷰] 홍영아 곡성구례지사장 "빈집실태조사로 주거문제 해결 앞장"
[LX人터뷰] 홍영아 곡성구례지사장 "빈집실태조사로 주거문제 해결 앞장"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9.20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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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측량 업무중심 탈피 공간정보 업무로 직원역량 'UP' 기여
빈집정비 사업 활성화… 농촌 이미지 탈피 인구유입 일조 기대
LX곡성구례지사 홍영아 지사장.
LX곡성구례지사 홍영아 지사장.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곡성구례지사가 최근 주거문제 해결 기여를 위한 빈집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본부 차원에서 수행하는 작업을 전국에서 최초로 지사 차원에서 완수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지적측량 업무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역량을 한껏 키워 올린 홍영아 지사장의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광주전남지역본부, 경기도지역본부 등 다년간 현장에서 여러 업무를 처리해 왔다. 또 본사 중요부서에 근무하면서 지적재조사 특별법 통과에 조력자 역할을 하는 등 정부정책 지원과 국토정보 정책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창출 추진에 이바지했으며 새로운 사명과 사업을 알리기 위해 LX홍보맨으로도 활약했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홍 지사장을 만나봤다.

 

-빈집 실태조사가 지사차원에선 전국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지사는 주로 지적측량 사업을 하고, 공간정보 사업은 본사나 본부차원에서 많이 이뤄집니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과제에서도 공간정보 분야인 ‘디지털트윈’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울 정도로, 공간정보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산업입니다. 언제까지 본사나 본부에서만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직원들이 지적측량만으로도 할 일이 많았을 텐데요.
▲ 지적측량 업무가 많기는 하지만 이것만 다뤄서는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부족합니다. 입사할 때만 해도 직원들 역량이 비슷한데 본사나 본부, 지사로 갈리면서 역량의 갭이 발생합니다. 다양한 업무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 그게 지사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안 끌어올려주는 것은 직무유기 아닐까요?

 

-빈집사업이 공간정보 사업으로 보는 게 맞나요.
▲ 빈집조사는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실태조사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미사용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추정해 조사하고, 이를 통해 빈집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그게 바로 LX의 빈집정보시스템 ‘공가랑’입니다.

 

-곡성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빈집 이슈가 많았는지요.
▲ 농어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도 이슈는 똑같습니다. 최근 국토부에서는 빈집 특화재생 시범사업을 지정할 정도로 도심의 빈집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곡성군의 경우는 우리 LX에서 제시하는 빈집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문제 해결방안에 공감하고 사업추진의 우선 시급성을 느꼈기에 시기적절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전남본부에서도 빈집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요.
▲ 곡성군은 광주전남본부에서도 최초로 하는 빈집사업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지사에서 수행한 건 최초고요. 본부에선 최초라는 것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농어촌지역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농어촌정비법’ 개정을 통해 동일한 내용으로 실태조사가 가능해져서 빈집사업이 크게 활성화 될 예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사에서도 우리 지사와 곡성군이 선도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올해 곡성구례 지사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곡성군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
▲ 농촌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구감소입니다. 귀촌을 한다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느낌은 들지 않죠. 빈집정비를 통해서 곡성군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전국 농촌인구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이 전남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가 많이 유입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곡성군의 특산물 중 하나가 멜론인데요. 인플루언서인 강레오 쉐프가 곡성에 내려와 멜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걸 빈집하고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해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개발한 ‘빈집거래지원시스템’이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처럼 전국의 빈집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갖춰진다면 귀향하고 싶은 국민의 보금자리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어 인구유입에 큰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X곡성구례사무실 전경.
LX곡성구례사무실 전경.

홍영아 지사장은 지역사회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지명위원회 위원 및 지적재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건축공학 학사, 지적학(GIS) 석사 및 경영학 박사 등의 전공을 살려 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속에서 타의 모범과 귀감이 되고 국가정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여성리더십 발휘가 인정돼 2016년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