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인간의 간(肝)과 같은 DPF클리닝 치료 필요
디젤차, 인간의 간(肝)과 같은 DPF클리닝 치료 필요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0.09.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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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으로 코로나 차량 정체로 저속 주행을 반복
-재생 불량으로 DPF가 막히고, 주행 피로 현상 발생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 1억을 호가하는 디젤 수입차를 타는 윤 모 씨는 12만km 주행했지만 평소 힘 좋고 잘 달리던 차가 최근에 급격히 80km에서 가속이 힘들고 주행감이 무거워 정비업소를 찾았다. 원인은 DPF에 카본으로 막혀 120만 원을 주고 정비를 했다.

# 2005년식 노후 경유차를 운전하는 김 모 씨는 평소 주기적인 엔진 관리와 운전 습관으로 18만km를 주행했지만, 차량 상태가 아주 양호한 승합차이다. 2년 전 정부 보조금 90%를 지원받아 DPF를 부착했다. 장마 후 가속이 힘들고 차가 무거워 정비업소를 방문했더니 진단 원인은 DPF 클리닝 문제였다.

장마와 태풍,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 여파로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으로 차량 정체가 늘고 있다.

평소 힘 좋던 디젤차도 이런 가혹 조건이 반복되면서 최근 차가 급격히 무겁고 가속 불량 고장 현상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경유차는 특성상 고장은 한정돼 있으며, 인간의 심장과 같은 커먼레일과 간 기능을 하는 DPF의 문제가 주원인이다.

한때 클린디젤로 인기가 좋았던 경유차 인기 비결은 CRDI(커먼레일, 고압연료 분사장치)와 DPF(매연저감장치) 양 날개 때문이다.

인간의 심장과 같은 커먼레일은 1998년부터 대부분의 승용 디젤 차량에 장착됐다.

고압 펌프가 작동돼 연소효율이 뛰어나 연비가 높고,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NOx:nitrogen oxide)이 크게 줄고 소음과 진동도 낮아 승차감이 향상됐다.

 같은 양의 열에너지가 주어졌을 때 디젤엔진은 휘발유 엔진보다 동력으로 변환할 수 있는 양이 10% 정도 높고 연비도 좋다.

특히 한국에서 디젤은 환경성보다는 저렴한 기름값과 높은 연비 때문에 인기 차종이 됐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디젤엔진은 근본적으로 휘발유 엔진보다 불완전 연소 현상이 자주 발생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질소화합물과 입자상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

초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CRDI(커먼레일 직분사) 시스템은 연료를 적게 분사하면서도 폭발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인간의 심장이 커먼레일이라면 DPF(매연저감장치)는 간(肝)기능을 한다.

배기가스의 입자상 물질인 PM을 정화하는 장치이며 미세 입자로 분출되는 매연을 포집하고 연소시킨다.

결국, 인간의 간 기능은 해독, 살균작용을 같은 독소 물질 분해 및 제거 기능을 DPF의 백금촉매 필터가 한다.

주행하면서 쌓인 매연을 센서가 감지해 온도를 약 600도까지 상승시켜 연소시키는 피로회복 기능도 한다.

평소 술도 안 깨고 숙취도 오래가며 졸리고 피곤하고 배에 가스도 차고 소화도 안 되면 간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의사들은 흔히 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인간의 간과 같은 DPF도 카본이 쌓이면 출력과 연비는 물론 차가 무거워지면 이는 부품 고장보다 주행 방법 및 엔진 관리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평소 엔진오일과 1년에 한 번 정도 DPF 클리닝만 잘해도 10년 이상 신품 98% 성능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간기능 역할을 하는 DPF 백금필터(左, 클리닝 상태)는 엔진의 배기가스가 통과하면서  검은 매연(PM)은 쌓이고 나머지는 머플러를 통하여 배출된다.
인간의 간기능 역할을 하는 DPF 백금필터(左, 클리닝 상태)는 엔진의 배기가스가 통과하면서 검은 매연(PM)은 쌓이고 나머지는 머플러를 통해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