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8천억 ‘부산 대연 8구역’ 수주전 개막
공사비 8천억 ‘부산 대연 8구역’ 수주전 개막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9.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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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vs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한판승부

포스코건설 - 단독시공으로 역량결집… 최고품질 선보여

컨소시엄사업단 - 입찰보증금 5백억원 현금납입 ‘수주의지 표명’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올해 부산지역 재개발 최대어 ‘대연 8구역’ 수주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랭킹 2위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올해 2위 기록 중)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입찰마감을 앞둔 가운데, 수주전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2곳으로 좁혀졌다.

포스코건설은 단독으로 도전한다. 시공 리스크를 나눠지는 컨소시엄 사업에 비해 단독시공은 재무적 부담이 크지만 품질이 균일하며, 포스코만의 특화설계와 탁월한 주거편의를 오롯이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 7000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서울에서 신반포 18차와 21차, 가락현대 5차 등 강남권에서 물량을 확보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서의 입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2년 더샵 센텀파크(3,750가구)를 시작으로 부산에서만 2만 8,000가구를 공급했다. 1조 4천억원 규모의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 더샵(101층)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한 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했지만,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도 만만치 않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입찰마감 5일전인 지난 10일 입찰보증금 5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강력한 수주의지를 내비쳤다.

컨소시엄측은 대연8구역 수주를 오랜 기간 준비했다는 점과 부산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SMDP는 서울과 부산에서 랜드마크 아파트를 설계한 곳이다.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가 대표적이며, 부산에서는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시민공원 촉진 3구역 재개발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골든타임 분양제, 추가 이주비, 대물변제,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입찰마감일 전에 보증금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다”며 “두 건설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시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35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오는 15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공사비만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