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국내 최초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기술' 개발
가스기술공사, 국내 최초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기술' 개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9.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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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5톤 생산-소형 발전설비 사용 가능
병렬 확장 설치로 LNG 생산용량 증량 생산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들이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들이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타입의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 엔지니어링 패키지 및 실증기술을 개발해 독자 액화 공정 설계가 가능한 EPC 회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공사 가스기술연구원에서는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 발생으로 인해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청정연료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수 없는 지역에 에너지 공급을 하기 위한 이동형 LNG 플랜트 기술개발의 수요 증가를 예상, 2016년도부터 LNG 액화공정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그동안 천연가스 액화 기술은 액화 과정에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됨에 따라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일부의 엔지니어링사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노력한 결과, 메탄(CH4)과 프로판(C3H8)을 냉매가스로 활용해 기존 선진사가 사용하고 있는 자가냉매(Self-Refrigerant) 공정보다 효율을 높인 '개선된 자가냉매(Improved Self-Refrigerant) 액화공정'을 개발하고 Oil&Gas 분야 설계 및 안전성 검증기관인 DNV GL을 통해 설계 도서 및 공정 안전성 검증 완료 후 시운전에 성공했다.

개발된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는 Stick-Built 타입의 플랜트와는 다르게 쉽게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하루 15톤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소형가스전 개발 및 소형 발전설비 등에 사용이 가능하고, 플랜트를 병렬로 확장설치함으로써 LNG 생산용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이동형 LNG 액화플랜트는 산업부 엔지니어링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스기술공사가 액화공정 설계를 담당했고, 중소기업체인 ㈜성일엔케어를 주관으로 ㈜동화엔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동남지역본부), 가스안전공사, GS건설(주)과 같은 연구소, 중소기업, 대기업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성공적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한 경우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향후 개발된 LNG 액화플랜트의 안정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1달간의 연속운전을 통해 개발된 LNG 액화공정에 대한 운전 최적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LNG 액화플랜트는 천연가스 액화충전소, 스마트 콜드체인 등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의 소형 가스전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및 이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에서 많은 관심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LNG 액화 기술을 보유한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사의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형 LNG 액화플랜트 엔지니어링 패키지 및 실증기술 개발로, 공기업으로서 국가 기술개발 발전에 공헌해 기쁘다"며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서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