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5곳에 청약통장 몰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5곳에 청약통장 몰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9.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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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수원·군포·화성·안산, 정부 규제에도 신고가 경신

편리한 서울접근성에 규제 풍선효과 누려 ‘집값 상승’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5개 지역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한편,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8월)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률 상위지역 5곳은 △구리시 17.15% △수원시 15.76% △군포시 14.42% △화성시 13.22% △안산시 13.2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 8.75%를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지난 8개월 동안 한 차례의 하락 없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화성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2015년 9월 입주)’ 전용면적 124㎡는 올해 8월 15억 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또 안산시 ‘안산 파크 푸르지오(2018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8월 7억 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한데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 등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리시의 경우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지난 한 달간 집값이 2.19%나 올랐으며, 수원과 화성, 안산시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의 경우 GTX-C노선 외에도 6.17부동산대책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청약 시장도 뜨거웠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8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36만 9,758명으로 경기도 전체 1순위 청약자 68만 1,725명의 절반을 넘는 약 54.24%를 차지했다.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수원시 51.93대 1 △화성시 42.79대 1 △안산시 41.71대 1 △구리시 9.37대 1 △군포시 7.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 상위지역 5곳은 경기도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나타난다”며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만큼 주택 수요자라면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선보이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반월나노시티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으로 이 노선을 통해 GTX-A노선 동탄역(예정)을 3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노선들이 개통되면 단지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2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36대 1을 기록하며,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기록하며 당해지역에서 마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전용면적 77㎡, 84㎡, 117㎡ 총 1,509가구로 구성된다. 수원시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단지를 둘러싼 영흥공원을 집 앞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두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건건동 일원에서 인정프린스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두산위브(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25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반월역이 가깝고 반월초, 반월중, 상록고 등이 밀접해 학군이 우수하다. 아울러 롯데마트, 안산병원 등이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