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사운즈한남 3D 비주얼라이제이션 프로젝트 공개
유니티, 사운즈한남 3D 비주얼라이제이션 프로젝트 공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9.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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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콘텐츠… 건축업계 워크스루용 시각자료 활용 가능성 커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한 사운즈 한남.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한 사운즈 한남.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유니티 코리아(대표 김인숙)가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서울 한남동 ‘사운즈한남’의 내·외부 공간을 실제 현장에서 보듯 생생하게 구현한 ‘사운즈한남 3D 비주얼라이제이션(3D Visualization)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유니티는 총 5개 건물로 구성된 사운즈한남의 외부 전경과 매장 내부의 인테리어까지 3D 비주얼라이제이션으로 구현했다.

이번 사운즈한남 프로젝트는 오토데스크의 레빗(Revit)으로 구현돼 있던 사운즈한남의 모델링 데이터를 유니티 에디터 상에서 렌더링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유니티의 고품질 비주얼 제작이 가능한 고사양 그래픽 렌더링 기능인 ‘HDRP(High Definition Render Pipeline,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노드를 활용해 셰이더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셰이더그래프(Shader Graph)’ 등이 활용됐다.

이러한 유니티 최신 기술을 통해 건물 내부 조명과 외부의 햇빛이 중첩되는 공간 등의 섬세한 연출과 바람에 흔들리는 외부 조경 식물의 모습까지 정교하게 표현했다. 또한 지난 3월 인수한 아토매틱스의 AI 기반의 콘텐츠 제작 툴인 '아트엔진(ArtEngine)'을 활용해 사운즈한남의 외벽 텍스처 작업을 진행해 사실적인 디자인 시각화를 빠르게 구현해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운즈한남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활용돼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해 공간을 이동하며 사운즈한남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매장을 클릭하면 최단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 정보가 담긴 팝업창도 볼 수 있다. 낮 혹은 밤으로 모드를 전환해 건물 외부 모습이 가로등 등 여러 조명에 의해 변화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이같은 3D 비주얼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건축 업계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워크스루(walk through, 도면 검토 과정에서 설계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작업)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시각 자료를 제작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축될 건축물의 모습을 인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어 설계상의 결함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건축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도면에 빠르게 반영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객의 프로젝트 수주 결정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

김정호 사운즈한남 대표는 “유니티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운즈한남을 온라인 상에서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보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아름답고 감각적인 사운즈한남의 공간들을 새롭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의 강점은 간편한 설정과 조작으로도 고품질의 3D 비주얼라이제이션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특징은 건축업계에서 건축물의 홍보는 물론, 설계의 정확성을 높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테스트하며 개발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