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25일 출판기념회 개최
우림건설, 25일 출판기념회 개최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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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수기 'Wall of Fire' 저자 초청

우림건설은 25일 “‘한국전쟁, 마지막 겨울의 기록(원제 Wall of Fire, 더들리 휴즈 지음, 임인창 옮김, 이하 한국전쟁)’의 저자인 더들리 휴즈를 미국에서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평소 독서경영, 도서나눔을 시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우림건설이 이번에는 아예 서적 출판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출판 기념회를 자사에서 가진 것.

 

유명 회사의 CEO나 유명 정치인의 자서전에 국한됐던 출판기념회를 건설사가 직접 후원해 저자와 함께 기념회를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에 출판한 ‘한국전쟁’은 1952년 미군의 신임 소위로 참전했던 책의 저자인 ‘더들리 휴즈(Dudley j. Hughes)’와 그의 쌍둥이 형인 ‘댄 휴즈(Dan Hughes)’의 전쟁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치열했던 당시 전투 상황과 참전 군인으로서의 고민을 조국에 있는 아내에게 일자 별로 상세하게 쓴 편지다. 미국 현지에서는 ‘Wall of Fire’라는 제목으로 2003년도에 출판돼 전쟁문학부문 판매량 20위권에 들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는 부록을 통해 한국전쟁 후 휴즈형제가 석유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댄휴’社 라는 굴지의 유전개발 회사를 이끌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25일 기념회에 참석한 책의 저자 더들리 휴즈씨는 인사말을 통해 “당시 나약한 한국의 전투력과 폐허가 된 국토가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 어느새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돼 있다”며 “한국전의 기억을 가지고 기업경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림건설 심영섭 회장은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58년이 지나면서 전쟁이 잊혀지고 있지만 한 이방인은 너무도 생생하게 전투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전후 세대들이 당시의 긴박함과 두려움, 그리고 고민 등을 보고 한국전쟁과 분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출판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