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개발, 아파트 초미세먼지 실측 연구결과 발표
피데스개발, 아파트 초미세먼지 실측 연구결과 발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9.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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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을 때 초미세먼지 평상시 3.8배 발생

국토환경지속성포럼·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공동

실제 아파트에 리빙랩 구축, 24개 센서로 3개월간 공기질 데이터 분석

옷 갈아입을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가 평상시의 3.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과 (사)국토환경지속성포럼, 아주대학교 건축학과는 스마트 주택개발의 일환으로 공동 조사한 아파트 초미세먼지 실측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옷을 갈아입을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는 210μg/㎥로 평상시 56μg/㎥의 3.8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초미세먼지는 30분이 지나서야 이전 상황과 동일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공동연구 관계자는 "옷을 갈아입을 때 초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반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등 환경요소에 대한 연구 자료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결과가 보다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도 조건에 따라 상세히 조사했다. 평상시 56μg/㎥이던 공기질이 문을 닫고 고기를 구우면 초미세먼지가 1,658μg/㎥으로 측정되고, 문을 열고 자연 환기하면 477μg/㎥, 주방 펜 가동 시 528μg/㎥, 공기청정기 가동 시 838μg/㎥으로 나타났다.

문을 닫고 고기 구울 때 초미세먼지가 평상시에 비해 29.6배 늘어나며, 문을 열고 자연 환기를 하게 되면 평상시 대비 8.5배, 주방펜을 가동하면 9.4배,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14.9배가 발생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년간 실시되는 '스마트주택개발 프로젝트'의 1단계 조사로, 올해 초 3개월간 각 시나리오별 실내 초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했다.

실제 아파트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조사하기 위해 준공된 지 약 10년된 19층 소형 아파트에서 리빙랩을 구축해 온도·습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센서를 총 25개 설치했다. 아울러 빠르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데이터를 서버에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한 분석이 가능케 했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안전, 환경 요소가 강화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묻어온 유해요소들을 걸러내 청정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거공간 개발업계에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드레스룸의 환기시설이 강화되거나, 먼지를 털어내는 시스템 등의 설치가 보편화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는 옷장, 환기 거울이 나오고 먼지 처리 용량이 큰 주방 펜이 설치되거나, 주방용 공기청정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주택개발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이 연구는 앞으로 미세먼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전력 사용량 등에 대한 더욱 심화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