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고용 '순항'… 전년比 정규직 1.7p%↑
건설근로자 고용 '순항'… 전년比 정규직 1.7p%↑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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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행 건설근로자 고용평가 결과 신청기업 절반 고용상황 개선
21년부터 1∼3등급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시 혜택 부여할 예정
정규신입도 2p% 증가… 경기·전남·경북 지역 高등급 획득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건설근로자 고용개선에 건설사업자가 앞장서도록 국토교통부가 건설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건설사의 노력을 평가하는 ‘건설근로자 고용평가’의 2020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건산법 개정 도입 이후 첫 평가로, 정규직 비율 등을 기초로 2018년 대비 2019년(전전년도 대비 전년도) 평가가 우수한 건설사업자에 대해 1~3등급을 부여했다.

건설근로자 고용평가 방법은 전체근로자 수 대비 정규직 수 비중을 기본으로, 신규채용비율과 청년(만 29세 미만) 신규채용비율을 각각 10% 가산해 산정했다.

고용평가가 양수인 업체 중 점수가 높은 순으로 1~3등급으로 부여(상대평가)했다. 가족친화인증기업, 현장 편의시설 설치, 사내근로복지기금 조성·시행, 선택적 복지제도 실시기업은 10% 가산한다.

자세한 평가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2021년 평가부터는 1~3등급을 획득한 건설사에 대해 시공능력평가 혜택(건설공사 실적 3~5%가산)가 부여된다.

총 4,340개사가 신청한 이번 평가에서 1~3등급을 획득한 건설사는 2,174개사(신청기업의 50.1%)이며, 이 중 877개사(신청기업의 20.2%)가 1등급을 획득했다.

종합건설업은 총 1,333개 기업이 신청했고 1등급은 243개(18.2%), 2등급은 316개(23.7%), 3등급은 238개(17.9%)를 기록했다. 전문건설업은 3,007개사 중 1등급이 634개(21.1%), 2등급이 398개(13.2%), 3등급이 345개(11.5%)로 나타났다.

신청한 기업들의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정규직 고용비율은 2018년(57.4%, 5만5,031명) 대비 2019년(59.1% 5만7,555명)에 1.7p% 증가했으며, 대형 건설사일수록 정규직 고정비율도 높았다.

또한 정규직 중 신규 정규직(2년 이상 3년 미만) 비중 역시 2018년(16.1%) 대비 2019년(18.1%)에 2p% 증가했다.

한편 올해 평가에 신청해 1~3등급을 획득한 건설사의 수는 경기(796개사), 전남(174개사), 경북(149개사) 순으로 많았다.

주종완 국토부 건설정책과 과장은 “내년부터 고용평가 결과가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고용평가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용평가가 건설근로자 고용실태, 건설사의 복지증진 노력 등을 더욱 정교하게 평가해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고용개선 노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끊임없이 보완·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