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5>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5>
  • 국토일보
  • 승인 2012.01.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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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분 증상 | 입에서 냄새가 난다

입냄새 원인 충치.치주염에 기인
‘위.장.기관지.폐’ 병 있어도 입냄새 유발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냄새를 맡아보면 깨끗한 경우도 있다. 이것을 심인성 구취라 하는데 정신요법을 필요로 한다.

치아를 치료해 입 냄새가 낫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입내의 많은 원인이 충치나 치주염에서 기인하므로 일단 치과에서 입내의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순서다.

코가 나쁠 때 입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다. 코의 분비물이 목 속으로 넘어가면서 입에 냄새를 남긴 것이다.

입 속은 전신병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입 속의 점막, 특히 혀, 잇몸, 구강의 점막은 신체의 사고한 고장에도 민감해 즉각 반응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입 속의 점막은 항상 여러 가지 자극에 시달린다. 음식물을 씹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의 기계적?화학적 자극, 뜨거운 커피나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에 의한 물리적 자극, 입안에 상주하는 세균 같은 생물학적 자극 등을 수실 받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자극들이 한꺼번에 점막을 침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체력이 조금이라도 이상이 오면 입안의 점막에 가장 민감한 변화가 온다. 예를 들면 비타민 결핍은 금세 입안에 나타나서 점막이 약해지고 입술 모서리가 갈라진다.

잇몸 전체에 염증이 있을 때도 있다. 이 때는 치과병 보다는 내과병을 의심해야 한다. 가령 괴혈병은 비타민C 결핍에서 오지만 먼저 보이는 것은 잇몸의 출혈이다. 잇몸이 지저분해지고 군데군데 피가 나고 점막의 일부가 벗겨진다.

입에서 냄새가 날 때 본인은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느낄 때도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음식물이 이빨 사이에 끼어 세균에 의해 분해됐을 때다. 잠자기 전에 단 것을 먹었을 때가 가장 많은데, 이런 습관을 버리면 2-3일 뒤에 냄새가 없어진다.

위와 장에 병이 있거나 기관지 혹은 폐에 병이 있을 때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소화기계와 호흡기계가 입 속에서 교차하기 때문이다.

소화기병| 급성 혹은 만성 위염과 기능성 소화불량일 때 트림을 하면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위암일 때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장폐쇄증이 생기면 세균번식으로 가스가 생겨 입 냄새를 풍긴다.

호흡기병| 폐농양은 가래로 고름을 배출시키므로 호흡할 때 악취가 난다. 코의 병으로 위축성 비염이 있다. 기관지 확장증과 폐결핵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