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결합 '주거복합단지' 눈길
아파트·오피스텔 결합 '주거복합단지' 눈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8.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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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상업시설 갖춰 실수요·투자자 관심집중

상호보완적 효과 발휘… 단지의 가치상승 기대
서대구센트럴자이 투시도.
서대구센트럴자이 투시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합쳐진 주거복합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의 생활인프라, 가격 상승률, 환금성과 함께 오피스텔의 투자 가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메리트 등의 시너지 효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들어 아파트에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함께 단지 가치를 끌어 올리는 상호보완적 효과를 발휘해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10 대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시장이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오피스텔은 오히려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는 추세다.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만큼 전매제한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고 별도의 청약 자격이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상업시설 부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합쳐져 있는 복합단지는 풍부한 상업시설을 비롯해 조경 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함도 우수하다. 특히,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면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아파트 시장에 규제가 이어지면서 청약 당첨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비슷한 상품성을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공급된 주거복합단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보여주는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공급된 서울 'e편한세상 신촌'의 경우 아파트 전용 59㎡ 기준 최근 1년간 2억원 가량 가격이 상승해 이달 14억원에 실거래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있고, 지하철 역세권에 상업시설까지 혼재돼 있어 주거 환경이 편리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분양 시장에서도 아파트 오피스텔 복합단지의 경쟁력은 남다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60실 모집에 8702건이 모여 평균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아파트도 102가구 모집에 4789명이 몰려 46.95대 1의 경쟁률로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이 아파트 시장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과 함께 공급되는 복합단지가 상호 보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오피스텔 주거복합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전국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결합한 주거복합단지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GS건설은 8월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1401번지 일원(원대동3가 주택 재개발 사업)에서 '서대구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총 1526가구(일반 분양 1071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32실로 구성된다.

원대역 초역세권 입지는 물론 고속철도(KTX·SRT)이용이 가능한 동대구역은 물론 신설되는 서대구역(2021년 예정)도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이동이 편리한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도 보유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지구 주상복합 C1블록에 '남양주별내자이'(가칭)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99㎡ 총 740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이와 함께 총 156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공급될 예정이다.

중흥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은 8월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76번지 일대에서 '금남로 중흥 S-클래스&두산위브 더제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결합한 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아파트 59㎡~107㎡ 총 2240가구 규모,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1779가구 공급되며, 오피스텔 27㎡, 57㎡ 250실 규모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