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 ‘건축가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 진행… 건축산업 발전 선도한다
정림건축, ‘건축가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 진행… 건축산업 발전 선도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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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故 김정철 10주기 기념… 대상(김정철상) 1명 상금 500만원/상장 등 총 1천400만원 지원

공모전 선정 작품, 디지털 서체로 개발 ‘무료 배포’… 후대 자산 ‘기여’
학생에 장학금 및 실습생 기회 부여 등 건설 인재양성 일익
접수기간 10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12월 12일 시상식 거행

생전의 김정철 회장.
생전의 김정철 회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축설계사무소 최초 CAD시스템 도입 등 대한민국 건축산업 발전을 견인해 온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김기한/이하 정림건축)가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후대에 자산으로 남기는 작업에 착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림건축은 올해 건축가 故 김정철(1932-2010)의 10주기를 맞아 창립자가 후대에게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기획,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을 디지털 서체로 개발, 무료 배포할 예정에 있어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

정림건축은 지난 1985년, 1년 수주액이 10억원에 불과하던 시기에 3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CAD시스템을 국내 건축설계사무소 최초로 도입,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당시 CAD 시스템은 영문 사용만 가능했던 시스템이라, 당시 김정철 창립자의 지시로 한글(복선 1,400자 / 단선 1,700자)을 그래픽으로 직접 도안해 도면 작성에 사용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정림건축 관계자는 “이렇듯 당시 시대를 앞서갔던 건축가 김정철의 혜안과 정신을 후대에게 또 다른 유산으로 재해석되고 이어지길 바라며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를 위한 서체’ 개발을 진행한다”고 이번 공모전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정림건축은 공모전을 통해 건축학도 및 여러 디자인 학도들에게 장학금 및 실습생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서체는 건축가 김정철의 정신을 이어받아 작게는 건축계에, 넓게는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후대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체로 개발키로 했다.

공모전 접수기간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이다. 1차 심사 후 선정된 1차 통과자에 한해 12월 12일 2차 심사 및 PT 발표 후 최종 선정자를 결정해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응모자격은 ▲일반부 ▲학생부로 나뉘며 건축설계사무소․건설사․CM/감리사‥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건축 관련 업계 재직하고 있는 종사자, 국내외 건축관련 학과 및 디자인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대학원생이 참여 가능하다.

응모부문은 ▲명조(일반부/학생부) ▲고딕(일반부/학생부) 2개 부문이며 명조, 고딕 각 1개 분야 혹은 2개 분야 모두 다수 출품이 가능하다. 단 개인단위 접수이며 단체접수는 불가하다.

공모전 응모 글꼴은 공모자가 직접 창작, 접수일 현재 발표되지 않은 신규 디자인이어야 한다.

심사기준은 독창성, 실용성, 시각예술성을 위주로 검토되며 김정철의 건축철학에 대한 이해와 후대에 남긴 레가시(Legacy)가 작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명조 또는 고딕 서체를 디자인토록 했다.

총상금 1,4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모전은 ▲대상(김정철상) 1명 상금 500만원 및 상장 ▲최우수상(정림건축상, 정림건축문화재단상, 건축가협회상, 윤디자인상) 4명 각 상금 200만원 및 상장 ▲입선 5명 각 상금 20만원 및 상장 등 총 10명이 선정된다.

수상자 특전으로는 학생부 지원자에 한해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정림건축 실습생 기회가 제공된다.

정림건축은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서체인 ▲고딕체(2021년 7월경) ▲명조체(2021년 10월경) ▲손글씨체(2022년 1월경)를 배포할 예정이다.

정림건축 관계자는 “서체(Typeface, Font)를 디자인하는 과정은 건축과 닮아있는데 초성, 중성, 종성이 만나 글자를 이루는 한글처럼 서체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의 소통 도구이자 문화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정림건축은 미래 건축을 위해 총력, 대한민국 건축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모전 자세한 내용은 정림건축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포스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