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5대 대도시권,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협력으로 잠재성 극대화해야"
국토연구원 "5대 대도시권,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협력으로 잠재성 극대화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7.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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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페이퍼 '우리나라 5대 대도시권 성장단계 및 공간적 분화에 관한 연구' 공개
유현아 연구원 "성장해가는 5대 대도시권, 체계화된 관리와 계획적 접근 필요"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5대 대도시권 인구분포 변화 특성 비교 결과 수도권과 부산·울산권이 유사성을 갖고 있고 대구와 대전, 광주권은 각각 다른 인구분포 변화 패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연구원은 유현아 연구원은 워킹페이퍼 ‘우리나라 5대 대도시권 성장단계 및 공간적 분화에 관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5대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현재까지의 성장단계를 진단했다.

아울러 대도시권 중심도시와 주변 지역간 통근통학권 분석을 통해 대도시권별 새로운 성장축을 가늠해 봄으로써 대도시권별 장소 기반의 차별적 관리계획 수립과 발전방안 필요성을 제안했다.

참고로 대한민국 5대 대도시권은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으로 설정했고, 행정구역상 총 65개 시·군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권은 중심도시의 인구감소와 주변지역에서의 인구증가 현상이 나타났으며, 주요 생산가능인구인 청소년과 청·장년층의 인구 또한 중심도시의 인구감소와 주변지역에서의 인구증가를 보이며 주변지역으로의 도시 이심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대구권은 1995년보다 2015년도에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모두 인구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요 생산가능인구 연령인 30~64세 인구는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모두 전국 인구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은 주변지역의 인구분포 패턴이 5개 대도시권 중 가장 다르게 나타났다. 중심도시의 인구증가와 주변지역의 인구감소가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며 중심도시로의 지속적 집중 패턴이 관찰됐다.

대전권은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모두에서 인구가 증가했는데, 연령별 전국인구 비중 또한 중심도시와 주변지역에서 모두 65세 미만 인구들이 집중하며 성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대도시지역성장단계론을 활용해 대한민국 5대 대도시권별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간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한 결과, 5대 대도시권은 시대적으로 대도시권별 상이한 성장단계를 거쳐 왔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권은 가장 먼저 대도시권화가 이뤄지면서 1990년대 들어 중심도시의 인구감소 속에서 절대적인 주변지역 성장과정을 겪었다.

대구권은 중심도시로의 인구집중화 이후 2000년대 초반 대도시권 전체의 쇠퇴기 과정을 겪은 후 성장기로 재진입하였으며, 대전권과 광주권은 대도시권 성장을 중심도시가 선도해오다가 최근 주변지역의 인구증가 추세가 나타나며 대도시권 확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통근․통학권 변화 추이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5대 대도시권내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간 연계성을 중심으로 대도시권별 주변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이 형성돼 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수도권은 고양-파주, 광주-성남-용인, 시흥-안산, 수원-화성-오산, 부산․울산권은 울산-양산, 김해-창원-함안, 대구권은 구미-칠곡, 경산-영천, 대전권은 청주-세종-공주 지역이 새로운 고용기회를 창출하는 중심지역으로서 도시세력권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와는 달리 중심도시로의 통근․통학 의존도가 가장 높은 권역은 광주권인데, 최근 나주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해서 향후 나주시를 중심으로 통근․통학 연계성이 확대될지 유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유현아 연구원은 성장해가는 대도시권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심도시와 주변지역 간 협력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도시권 계획 수립 및 발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5대 대도시권별 성장단계와 공간범위 및 연계성의 정도 등이 상이함으로 대도시권별 장소 기반의 차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