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道 여주-양평간 건설공사 2공구를 가다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60년만에 찾아 온다는 흑룡 해가 힘차게 솟아 대한민국 건설산업 고속도로 건설현장에도 강렬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지는 새해… 고속국도 45호선을 건설하는 건설인들의 장인정신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멈출 줄 모른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여주-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임진년을 여는 새 아침’ 으로 선정하고 현장을 찾았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기술력과 건설기술자의 자긍심으로 무장한 이들 앞에 품질안전과 완벽시공은 문제도 아니었다.
-총공사비 1천여억 투입 현재 공정율 70%
-철저한 안전관리… 품질·완벽시공 만전
-신기술·신공법 투입… 고속道 건설 신모델 제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건설공사는 지난 1993년 6월부터 이듬해인 5월까지 판교-양평-가남간 고속도로에 대한 장기 교통수요를 가장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노선대 선정과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07년 9월 11일 착공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건설공사 2공구는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문장리를 시점으로 산북면 용담리까지 총연장 7.62km, 4차로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구간은 총 5개의 터널과 10개의 교량이 들어서며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맡고 있다.
총공사비 97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6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신기술·신공법 및 다양한 특징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건설공사 2공구는 많은 신기술·신공법이 들어간다.
주요 내용을 보면 ▲FRP 파이프와 다단그라우팅 장치를 이용한 사면보강공법(신기술287호) ▲전단면 입착식으로 제작된 파형강판(PS-CMP)을 이용한 수규모 지중 구조물 시공기술(신기술356호) ▲기계식 철근 이음공법(신기술30호) ▲단계적 긴장력 도입에 의한 PSC I형 거더의 제작기술(신기술221호) ▲단부의 측면에 설치된 정착장치와 연속 텐던을 이용한 PSC-I형 거더 합성교의 연속화 공법(신기술453호) ▲신설콘크리트 교면포장용 SB라텍스 혼합개질 콘크리트 제조 및 시공방법(신기술322호) ▲ 고강도 프리캐스트 패널(LB-DECK)과 전용 작업대차를 활용한 교량 바닥판 시공공법(신기술553호) 등이다.
특히 금사천교와 금사4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은 기술적인 부문에서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총 102명의 인력과 크레인, 지게차 등 48대의 중장비가 투입되는 이 공사 구간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2공구의 핵심구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구간은 신기술453호인 PSC-I형 거더 합성교의 연속화 공법과 신기술553호인 교량 바닥판 시공공법이 들어간다.
그 중에서도 IPC거더는 1999년 9월 아주대학교 토목공학과 한만엽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국내유수 대학의 교수진들과 토목벤처기업인 (주)인터컨스텍이 산학 협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거더의 높이를 기존제품보다 동일경간에서 1/2로 낮추거나 최대 60m까지 장경간이 가능한 세계 최저의 형고와 최장의 경간을 실현한 새로운 개념의 다단계 긴장형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ete Girder)이다.
또한 금사천교와 외평교에 LB-DECK 설치공사를 지난 5월에 마쳤다.
◇안전대책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2공구를 진두지휘하는 이승건 소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전직원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월 1회, 2시간 이상 산업안전보건법령, 안전시공 절차, 추락, 전도, 낙하, 감전, 화재 등에 대한 안전정기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 10분전 공사장 주변 통행안전 및 교통소통 및 자체안전점검에 관한 사항 대책 등에 대해 일일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안전점검사항을 제작작업, 긴장작업, 가설작업의 세 분류로 나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철저한 안전관리계획으로 품질안전과 완벽시공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기대효과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완료 후 21세기 통합국토의 실현이라는 목표와 함께 촉진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로망은 경제발전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내륙 고속도로 여주~양평간 건설공사사업은 국가 기간 도로망으로서 남북7개축, 동서9개축의 격자형 국토간선도로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국토공간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토간선 축 기능향상과 균등한 간선도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국간선도로망 계획에 의한 남북4축을 구성해 현재 추진 중인 동서2축 및 영동고속도로와 연계해 수도권 동부지역 및 강원도 일부지역의 교통수요를 분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수도권 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의 수송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수송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개발촉진과 균형발전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구미~여주간)을 연결해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의 교통수요를 분산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간 2공구. 현대산업개발 전직원들은 임진년을 완공의 해로 삼고 새해 벽두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뷰|이 승 건 현장소장(현대산업개발)
“건설기술자 자부심 키우는 한 해 됐으면”
- “현장안전은 정리정돈에서 시작됩니다”
- 동반성장 가능한 프로그램 제안 필요
“무엇보다도 무재해 현장을 실현하는 것에 현장 운영방침을 두고 있지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을 위해 현장 내 정리정돈 생활화 실천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고속국도 45호선 여주-영평 간 제2공구 현장소장을 맡고 있는 이승건 소장의 운영전략이다.
이 소장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최근 건설경기와 관련 원, 하도급 간 상생과 공생협력이 동반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등 현장운영에 있어 기업경영의 원칙을 적용,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소장은 “도로 SOC물량의 축소는 발전적이지 못한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국토의 동서 간 도로망 확충이 아직도 상당히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종합적인 도로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소장의 덕목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예상되는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해서 예정 공기 내에 마무리할 있도록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이 어우러진 그의 언행이 연말을 앞둔 동절기 현장에 훈훈한 온기를 맴돌게 한다.
“60년만에 찾아온다는 새해 임진년에는 건설기술자들의 자부심이 더욱 커지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보다 더 성숙한 활기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승건 소장이 바라는 2012년 새해 희망 메시지다.
김광년 기자 knk@ 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