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찻길 사고’ 음성으로 간편하게 신고한다
‘동물 찻길 사고’ 음성으로 간편하게 신고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7.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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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국토부 등 정부, 지자체-민간기업과 협력 ‘바로신고 서비스’ 시범 운영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 운전 중에도 음성으로 신고
운전자 보호․2차 사고 예방 일익… T-map서 “로드킬 신고해줘”하면 ‘OK’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지자체와 협력, 동물 찻길 사고 ‘바로 신고 서비스’를 시행, 2차 사고 방지 예방 등 국민 편의증진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는 27일부터 운전 중 음성으로 편리하게 신고하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동물 찻길 사고 수는 해마다 증가, 야생동물의 피해와 더불어 사체 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갑작스런 제동이나 운전대 조작이 2차 사고로 이어져 또 다른 피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또한 기존 동물 찻길 사고는 전화나 스마트 폰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서만 신고가 가능해 현장에서 즉시 신고하기 어려웠고 정확한 발생 위치 확인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행안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환경부 등 정부와 지자체(충남도), 민간기업(SK텔레콤)이 ‘동물 찻길 사고’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약 2년 동안 협력 끝에 이번 서비스 실시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환경부에서 개발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정보시스템’ 굿로드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충청남도에서 음성으로 쉽고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 2018년 행안부의 디지털 지역혁신 사업으로 선정돼 본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며 성과를 창출했다.

‘동물 찻길 사고 바로신고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 내 탑재된 SK텔레콤 길안내 시스템(T맵, T-map)을 통해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해줘” 등으로 신고하면 자동으로 국민콜 110 기관 연계 시스템으로 접수되고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관리기관으로 신고내용이 이관돼 처리된다.

이와 관련 충청남도는 ‘동물 찻길 사고’ 신고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내 15개 시·군과 협력한다.

충청남도 내 도로에서 주행 중 음성명령으로 신고된 정보는 위치와 방향 등을 분석해 해당 시·군 담당부서로 전송, 처리되도록 함으로써 소요시간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신고 정보 전달 체계, 도로기관 담당자 고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며, 2021년부터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SK텔레콤 T맵 외 다른 길안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4월 현재T맵 사용자는 1,250만명으로 운전면허 소지자 3,200만명 기준 39%가 T맵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 1,800만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앞으로도 주민·전문가·지자체가 함께 수요자 중심으로 지역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민간이 협력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더욱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발맞춰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주민 생활 편익 증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자료제공=행정안전부.